사진이 많아 스크롤이 너무 길어질 것을 생각해서 이전의 치앙마이 세러데이마켓의 글에서 먹는 부분을 따로 작성한다.
세러데이마켓은 치앙마이 게이트에서 대각선 아래로 내려가는 한 도로 안에서 열리는데, 길 중간중간에 옆으로 빠지는 골목이 존재한다. 그 골목들은 물건을 팔기도 하지만 대부분 먹거리 노점이 밀집된 곳이다. 메인 도로에서는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먹거리를 사고 먹을 수 있는 푸드센터를 따로 만들어뒀다.
푸드센터에 들어가면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이 있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깔려있다. 테이블은 어느 식당이 독점하지 않고 누구나 아무 자리나 앉아 먹을 수 있다.
오후 6시, 아직 해가 떠 있을 때 시장에 도착해 길을 내려가다가 가장 먼저 들어간 푸드센터에서 카우카무와 초밥을 먹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초밥은 진열된 여러 종류 중에서 먹고 싶은 것을 고르면 된다. 카우카무는 밥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고기를 넉넉히 줘서 좋았다. 고수도 큼직하게 올려준다. 푸드센터마다 음료를 파는 노점이 한두 개씩 따로 있다. 탄산음료와 생과일주스, 맥주도 팔고 있으니 사다가 먹으면 된다. 따라 마시라고 일회용 컵도 준다. 난 맥주를 먹었다. 공복 상태로 와서 이렇게 먹으니 배가 반 정도 찼다. 벌써 배가 부르면 안 된다. 먹을 음식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들어간 푸드센터에는 입구에 쏨땀을 파는 아주머니가 계셨다. 하나 달라고 하니 맵게 해주냐고 물어본다. 매운 거 좋아한다고 하니 손으로 고추를 몇 개 쥐고는 보여준다. 다 넣어달라고 하니까 진짜냐고 되물었다. 나중에 먹을 때 정말 매웠다.
여기는 처음의 푸드센터보다 부지가 넓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노점 개수는 훨씬 많았지만, 먹을 자리가 너무 부족했다. 꼬치와 쏨땀 봉지를 들고 먹을 자리를 찾는데 자리가 좀처럼 나지 않는다. 자리가 생겨도 매의 눈으로 자리를 살피는 다른 사람들이 재빨리 차지한다. 혼자라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어쩔 수 없이 다음 푸드센터에서 먹기로 하고 음식 봉지를 들고나왔다.
세 번째로 들어간 푸드센터는 사람이 적었다. 앞의 푸드센터에 많은 사람이 들어가 있고, 이전의 푸드센터에서 이미 배를 채우고 나온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여기는 한산했다. 무엇을 파는지 돌아보다가 태국식 굴전인 어쑤언을 보았다. 주문하고 바로 앞의 테이블에 꼬치와 쏨땀을 올려두고 자리를 맡았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동안 맥주를 사 왔다.
음식을 늘어놓으니 전과 꼬치, 샐러드 안주 한 상이 만들어졌다. 막걸리를 마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차가운 창 맥주와 맛있게 먹었다. 다 먹으니 취기가 돌아 얼굴에 열이 나고(안 그래도 더운데), 배도 많이 불렀다. 더 많은 음식을 먹어야 했는데, 더는 먹을 수 없었다.
세러데이마켓에 간다면 먹거리를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먹는 자리가 없어서 곤란한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먹으면 좋고, 길을 내려갈수록 사람이 적어지니 아래쪽의 푸드센터를 이용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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