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에 있던 베트남 음식 중 하나였던 반쎄오, 책에서는 바두엉의 반쎄오가 맛있다고 한다. 검색을 해보니 이미 유명한 곳. 위치를 보니 조금 애매하다. 한강 다리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점심은 바두엉에 가서 반쎄오를 먹기로 하고, 택시를 탈까 하다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지도를 찍어보니 2km 안 되는 거리였지만, 땡볕 아래서 걷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몸이 힘들 때쯤에는 반 이상 온 상태라 택시 타기 그래서 나머지 거리도 마저 걸었다. 돌아갈 때는 택시를 꼭 타자고 다짐하면서.
골목 끝에 바두엉이 있었다. 시장 뒷골목 촌돼지 김치찌개를 팔 것만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입구였는데, 막상 들어가면 넓고 밝다. 땀을 뻘뻘 흘리며 자리에 앉았다.
반쎄오와 라루 맥주를 시켰다. 고기 꼬치는 처음에 왕창 가져다주는데 먹은 만큼 돈을 받는다고 한다. 음식도 나오기 전에 친구랑 두 개씩 먹어버렸다. 정신 놓고 먹으면 한없이 먹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반쎄오를 처음 본 소감은 '이거 그냥 건더기 조금 들어간 밀가루 부침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라이스 페이퍼 위에 채소, 반쎄오 조각과 고기를 올리고 소스를 얹어 먹으면 그 맛이 아주 조화롭고 맛있다. 생각지도 못한 맛있음에 친구와 나는 정신없이 먹었다. 맥주도 한 캔씩 마시니 취기가 살짝 올라와 기분이 한층 더 좋아졌다.
다 먹고서 계산을 해달라고 하니 꼬지 개수를 세고는 영수증에 가격을 적어준다. 계산하고 밖으로 나오니 들어올 때보다 햇빛이 더 강렬하다. 처음의 약속대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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