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이안 에이션트(앤시언트) 하우스 빌리지 3박 후기, 수영장, 조식, 요가

다낭-호이안 여행 중 호이안의 숙소였던 Ancient House Village Resort and Spa를 소개한다. 예약은 도착 2주 전에 했고 요금은 3박에 275달러, 1박에 91달러, 약 10만원을 줬다. 성수기라 예약할 수 있는 숙소 자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여기를 예약했다.

다낭에서 그랩을 타고 호이안 숙소까지 바로 이동했고, 웰컴드링크 마시면서 체크인을 했다.

리조트답게 정원이 잘 꾸며져 있다. 예약은 디럭스 풀뷰로 해서 갔는데 업그레이드를 해줘서 가든뷰 빌라에서 4일을 지냈다. 가격은 빌라가 1박당 3만원 정도 더 비싸다. 남자 둘의 여행이라 넓고 큰 방 준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방에 들어가고서는 일단 넓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컨도 미리 틀어둬서 시원하다. 트윈룸인데 더블사이즈급의 침대가 두 개가 있다. 화장실은 씻는 곳과 일보는 곳이 구분되어 있다. 침대 뒤 계단을 올라가서는 욕조가 있는데 커플이라면 쓸모가 있었을 것이다. 난 물도 틀어보지 않았다.

사실 이 리조트를 예약한 가장 큰 이유는 예약사이트의 사진에서 수영장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실물은 사진보다는 못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작지는 않아서 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가도 서로 방해되지 않게 놀 수 있었다.

아침 조식 먹고 수영장에서 한 시간 정도 있었다. 선베드에 누워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다가 더워지면 물에 한 번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음악 듣다가 더우면 또 들어가고.

저녁 시간에는 올드타운에 나가 있느라고 이용해보지 못했다. 늦은 시간에 돌아와서 사진이나 한 장 찍어봤다.

슈페리어, 디럭스 룸이 있는 건물이다. 사진 찍은 곳 뒤편이 수영장이다. 원래대로 디럭스 풀뷰를 배정받았으면 저기 방 중 하나에 있었을 것이다.

저녁 시간에는 조명 때문에 사진찍기 좋은 분위기가 된다. 하지만 모기가 있으니 오래 있을 것은 못 된다. 에어컨 바람이 반겨주는 방이 좋다.

리조트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자전거가 주차된 곳에 경비가 있는데, 얘기하면 종이에 룸넘버를 적으라 하고 자물쇠 키를 내준다. 아침 시간에 올드타운까지 타고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오고, 근처 마사지집을 갈 때도 타고 갔다.

셔틀버스도 있는데, 매일 저녁 올드타운을 오고 갈 때 이용했다.

이미 올드타운에서 한잔하고 들어왔지만 숙소에 들어와서도 마셔주는 게 여행...

친구가 물어물어 올드타운 내 슈퍼에서 산 베트남 달랏 레드와인과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골뱅이 통조림(최고의 안주)을 함께 먹었다. 와인은 작아서 금방 다 마셨고, 베트남 맥주에 팩소주 섞어서 소맥을 마시다가 안주가 부족해 룸서비스로 피자도 주문했다.

조식은 음식보다 직원 때문에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직원이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안부를 묻고 오늘 뭐 할 거냐, 언제 가냐 등등 물어봤다. 3박 내내 안부를 물어봐 준 직원은 요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했다. 요가를 권유해줘서 마지막 떠나는 날 아침에 요가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조식 먹을 때 다낭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차를 불러주겠다고 하고, 체크아웃 시간도 2시간이나 늘려주었다. 다낭으로 가는 차 요금은 다낭에서 타고 온 그랩 요금과 큰 차이가 없어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불러 달라고 했다.

요가를 받기 위해 마지막 날 아침은 조금 일찍 일어났다. 서양인 가족과 함께 받았는데, 내 유연성 떨어지는 몸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맨 뒤에 요가 매트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평소에 운동을 안 하는 몸이다 보니 동작 하나하나가 힘들고 땀이 엄청났다. 땀 뻘뻘 흘리며 요가를 끝내고 나니 지난 여행의 노폐물이 다 쏟아져 나온 느낌이라 상쾌했다.

요가를 끝내고 마지막 조식을 먹었다. 체크아웃을 연장해줬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올드타운으로 가서 커피 한잔 마실 시간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수영장도 한 번 더 들어갔다 오고 씻고서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대기하고 있던 차에 타고 다낭으로 편하게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