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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데이 그램 15인치 한달 반 사용기 + 구입기

개봉기 사용기/전자제품

by TEXTIMAGE 2017. 2. 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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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용하던 맥북이 수명을 다했는지 너무 느려져서 새로운 노트북을 알아보다가 엘지의 그램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맥북을 알아봤으니 내가 원하는 사양을 맞추려면 300만원이 넘어가서 오랜만에 윈도 노트북으로 돌아오게 됐다. 타이밍 좋게도 새로 나온 그램이 배터리가 좋아서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 화제가 되는 상황이었다.


내가 산 그램 모델명은 15ZD970-GX75K. 15.6인치 운영체제가 없는 모델로 사양은 아래와 같다.


CPU : i7-7500U

RAM : 8GB

SSD : 512GB


이번 그램은 뒷판 열어서 램을 추가할 수 있는 슬롯이 하나 있는데, 직접 하기 귀찮아서 옵션에서 16GB 추가해 총 24GB 제품을 받았다. 근데 내 사용환경에서 24GB까지는 필요가 없었다. 8GB 하나만 추가해서 16GB 정도면 딱 좋았을 같은데. 무엇을 해도 12GB 이상 쓰지 못하고 있다.


가격은 G마켓에서 170만원대에 구매했다.


이제 본격적인 사용기. 배터리에 대해서 말을 안 할 수가 없는데, 광고로는 20시간 이상 쓴다고 하는데, 그건 정말 특정 조건하에서의 '실험' 결과인 거고 실제는 다르다. 그램에서 제공하는 전원관리 소프트웨어에서 올데이 모드로 설정하고 PDF 보고 문서 작성하고 인터넷 하는데도 10시간 이상 쓰지 못한다. 그래도 충전 안 하고 이틀 정도는 밖에 들고 갈 수 있어서 만족한다.


일반적인 작업에서 성능에 대한 불만은 없다. 그리고 리더 모드라고 블루라이트 줄여주는 모드가 있는데 과학적인 효과를 떠나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누리끼리한 화면이 보기에 더 편하다.


항상 13인치 노트북만 써와서 15.6인치는 처음인데, 키패드가 오른쪽에 별도로 있다. 쓸 일이 없어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키보드에서 불만은 방향키가 불편하다는 것. 맥북과 크기는 별로 다를 게 없는데 묘하게 불편하다.


스피커는 별로다. 경박한 소리라고 해야 하나? 맥북프로의 소리가 내 귀에는 더 훌륭하다. 사실 노트북 스피커는 쓸 일이 없어서 불만은 없다. 집에서는 스피커에 연결해서 듣고 외부에서는 볼륨을 아예 꺼버리니까. 글에 사용기라고 제목을 달아두니까 써야 할 것 같아서 쓴다.


운영체제가 없는 모델이고, 윈도를 안 쓴지 꽤 오래되어서 처음 설치할 때 애를 좀 먹었다. USB를 이용해 부팅디스크를 만들 때 파티션 형식에 따라 다른 방법을 써야 했다. 그램은 GPT 파티션을 사용하므로, Rufus 프로그램에서 GPT 파티션 형식을 선택해서 윈도10 부팅 USB를 만들었다.


성능만 놓고 보면 훨씬 저렴한 기기들이 많다. 이런 기기들에 비해서 15.6인치 크기에 무게는 1.1kg, 배터리도 꽤 오래가기 때문에 가격은 더 비싸다. 터치패드 달린 맥북프로를 샀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램을 산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음 노트북은 2세대 터치패드 달린 맥북프로를 살 수 있었으면. 그램 사용기에 마무리는 맥북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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