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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배우고 있다 특별판 - 수영강습 첫날의 풍경

배우다

by TEXTIMAGE 2016. 8. 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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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반, 걱정 반, 수영 첫날


수영강습 첫날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내 블로그에 그런 검색어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2개월하고 10일 전쯤, 나의 수영장 첫 방문의 날이 있었다. 과연 내가 잘 배울 수 있을지,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데 나만 못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하며, 또는 나도 이번 달 지나면 자유형을 할 수 있는 건가? 라는 설렘을 가지며 수영장에 입장했다. 강습시간 전인데도 수십 명의 사람이 이미 수영장에 들어가 있었다. 한쪽에는 지난달에도 같이 강습을 받았던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능숙하게 자유형을 하며 물살을 가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은(보통은 그럴 것 같지만) 레인마다 반이 나뉘는데 가장 바깥쪽에, 다른 곳보다 넓은 폭을 가지고 있는 레인이 초급반이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은 규모가 작아서 초·중급을 같이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몰랐다. 일단 수영을 제법 할 것 같은 분에게 초급반이 어디냐고 물어보고 넓은 레인에 조심스레 몸을 담그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분들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다. 다행히 바로 강습시간이 되었는지 노래가 흘러나왔다.


준비운동 시간이었다. 수영장 앞에서 강사가 노래에 맞춰 추는 율동을 따라 했다. 끝나고 바로 레인마다 강사들이 투입되었다. 강사는 새로 온 사람들을 확인하고 이전에 수영을 배웠는지, 처음인지를 물었다. 어떤 사람들은 옆 레인의 고급반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예전에 배웠는데 한동안 수영을 안 한 사람들은 중급반에 남았다. 나를 포함한 처음 수영을 배우는 사람들은 초급반에 배정되었다(신청을 초급으로 하기는 했지만, 강사가 임의로 반을 옮길 수 있는 것 같다).


중급반 사람들은 바로 킥판을 잡고 발차기를 하며 레인들 돌고, 초급반 사람들은 어린이 풀장으로 이동했다. 수영장 밖에 걸터앉아서 발차기를 시켰다. 한참을 하고 중간에 잠깐 쉬고 또 발차기했다. 이것만 하고 첫날 강습이 끝났다. 거창한 초반에 비해 실제 첫날에 한 거는 별거 없다. -_-


한 달 동안 숨쉬기, 발차기, 팔 돌리기 자유형을 위한 기본연습을 했다. 사람들과 조금씩 친해져서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두 달째에는 본격적으로 자유형을 배우고 배영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석 달째 배우는데 아직 자유형이 미흡해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중급반을 다니고 있다.


걱정으로 이 글을 검색해서 읽고 있다면 별거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수영을 빨리 배우는 사람도 있고 느리게 배우는 사람도 있다. 나와 같이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고급반에 있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 만날 때부터 중급반인 사람이 아직도 같이 중급반을 하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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