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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배우고 있다 2탄 - 수영강습 등록부터 첫날까지

배우다

by TEXTIMAGE 2016. 7.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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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수영을 배우기 위해 5월을 며칠 남기지 않았을 때쯤 집 근처의 수영장에 전화를 걸었다.


“저… 초급반 등록하려고 하는데요, 자리 있나요?”


“아~ 네~ 있어요 자리.”


“직접 가서 등록해야 하죠?”


“네 오셔서 강습비 내고 하시면 돼요.”


전화를 끝내고 지갑을 들고 바로 수영장에 찾아갔다. 수영 등록하러 왔다고 하니까 직원이 종이를 한 장 내주고는 인적사항이랑 어떤 강습을 받을 것인지 적으라고 했다. 이름, 주소, 전화번호, 수영 초급, 시간은 오후 X시 반 등을 적었다.


사실 오전 10시쯤 등록하고 싶었는데 평일 늦은 오전 시간대에는 전부 주부반이다. 새벽반, 한낮반, 저녁반 중 한 시간대를 골라야 했는데, 새벽반은 못 일어나고 저녁반은 야구 봐야 해서 안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낮 땡볕이 내리쬐는 시간에 등록해야 했다.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첫 강습이 있는 날이 왔다. 탈의실 입구에서 등록하고 받은 카드를 찍고 들어갔다. 아직 주문한 수영복 택배가 도착하지 않아 동생에게 빌린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에 입장했다.


사진은 내가 다니는 수영장과 전혀 상관이 없다


굉장히 낯선 분위기가 나를 휘감았다. 강습시간까지 몇 분 안 남은 시간이었는데 사람들은 자유롭게 수영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있었다. 이미 친한 사람끼리 모여있는 곳에 불쑥 끼어드는 외부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잠깐 머뭇머뭇거리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줌마한테 초급반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여기란다.


갑자기 노래가 나온다. 수영장 맨 앞에 한 사람이 등장하고 노래에 맞춰 체조를 한다. 국민체조와 흡사하다. 강습 시작 전 준비운동 시간이다. 다른 분들은 이미 익숙한 듯 몸을 움직이는데 나는 버벅댐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길었던 준비운동 시간이 지나갔다. 라인마다 반이 다른지 라인마다 강사가 투입된다. 강사는 나와 다른 초급반 사람들에게 앉아서 발차기를 시켰다.


발차기만 50분을 하고 첫날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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