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막창 1kg을 사서 몇 번 잘 먹었는데, 애매하게 남겨서 그냥 구워서 먹기에는 양이 부족했다. 밖에 나가서 막창 곱창을 사 먹을 때 항상 마지막에 볶음밥으로 부족한 허기를 채우고는 하는데, 그 느낌을 살려 볶음밥을 만들어 보았다.
남은 곱창은 한 스무여점.
고기가 들어간 볶음밥에는 김치가 있어줘야 밖에서 사 먹는 듯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충 다져서 한 줌 정도 준비했다.
나머지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을 사용했다. 양배추와 대파를 썼는데, 양파나 당근 같은 일반적으로 볶음밥에 들어갈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면 된다. 추가로 김가루가 있으면 좋다.
아래 양념장은 밥 1.5 공기 기준으로 작성했으나, 채소의 양, 김치의 간, 소스 자체의 간이 제품마다 다르니 넉넉하게 만들어두고 조리 시에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맞춘다.
먼저 식용유를 1숟가락 넣고 막창을 잘게 잘라 색이 나게 구웠다. 기름이 있어야 맛있기 때문에, 볶고 나서도 기름이 적다 싶으면 식용유를 더 넣는다.
고기가 익으면 김치를 넣는다. 나는 양념장에 설탕을 넣는 것을 깜빡해서 여기서 넣어주었다. 김치가 기름에 푹 절여지도록 3분 정도 볶았다.
이제 나머지 야채를 넣어서 볶아준다. 양념이 들어가야 숨이 죽기 때문에 기름을 먹인다는 생각으로 잠깐만 볶는다.
양념장을 다 넣지 말고 일단 2/3 정도만 넣고 2분 정도 볶는다.
불을 약불로 줄이거나 아예 끄고서 밥을 넣어 잘 섞어준다. 그리고 간을 보고 싱겁다 느껴지면 양념장과 한두 스푼의 물을 넣어 다시 섞어준다.
불을 중약불로 올리고 김가루를 넣어 섞는다. 조미김은 짭짤하니 너무 많이 넣으면 볶음밥이 짜진다. 김가루를 많이 넣으려면 이전에 간을 조금 부족하게 해야 한다.
밥을 팬에 평평하게 자리 잡게 하고 살짝 눌린다는 생각으로 기다린다. 너무 오래 기다리면 탈 수 있으니 슬쩍슬쩍 밥을 뒤집어 보고 적당한 선에서 불을 끈다.
고기집에서 고기로 1차 마시고 볶음밥으로 2차 마시는 분위기가 떠오르면서 술을 곁들였다. 저녁식사로 만들었지만, 평소 집에서 잘 안 먹는 소주를 한 병 꺼내서 같이 마시고 먹었다. 맛있는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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