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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길거리 노점 스타일 수끼 만들기 (Thai Suki)

음식 요리/동남아요리(태국|베트남)

by TEXTIMAGE 2021. 5. 2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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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수끼라고 하면 태국식 샤브샤브를 말하는데, 간혹 길거리 노점상에서 수끼라는 이름을 내걸고서 국수 같은 한 그릇 요리를 파는 곳을 볼 수 있다. 샤브샤브에 들어갈 재료들을 한 접시로 만들어서 파는 것인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만들어봤다.

내 기억에 의하면 꼭 들어가는 재료는 계란과 버미셀리다. 버미셀리는 녹두로 만든 당면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당면보다 굉장히 가늘다.

그리고 고기와 채소류가 들어가는데, 야식으로 먹을 거라 고기는 뺐다. 고기는 얇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준비하면 된다. 채소는 샤브샤브에 넣어 먹을만한 것들로 준비한다.

버미셀리는 요리를 시작하면서 물에 담가 둔다. 얇아서 오래 불릴 필요가 없고, 마지막에 육수에 넣고 끓일 것이다. 불리는 귀찮다면 육수에 바로 삶아도 된다. 불린 버미셀리의 길이가 너무 길다고 생각되면 반으로 잘라준다. 나는 잘랐다.

여러 번 만들어 본 경험으로는 베트남 쌀국수 국물의 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향신료 향이 제법 나면서 그럴듯한 맛이 난다. 몇 가지 괜찮았던  조합을 소개해보면 아래와 같다.

  • 베트남 쌀국수 육수 + 치킨스톡(비스프톡 대체 가능) + 피시소스 + 미림(설탕 대체 가능)
  • 육수용 다시팩 + 비프스톡(치킨스톡 대체 가능) + 피시소스 + 미림(설탕 대체 가능)

위의 육수를 내기 힘들다면 스톡과 피시소스, 해산물이나 멸치 다시다 등을 섞어 쓰면 괜찮을 것 같다. 미림은 물 500ml 당 1밥숟가락, 설탕은 세네 꼬집 정도, 단 맛이 싫으면 안 넣어도 무방하다. 쌀국수 육수는 다시팩, 액상 또는 가루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할 수 있고, 스톡과 피시소스를 넣어야 하기에 농도를 연하게 만들어야 한다.

나는 물 1.1L에 쌀국수 육수팩으로 우린 국물과 치킨스톡 1찻숟가락, 피시소스 1숟가락, 미림 2숟가락을 넣어 국물을 만들었다. 재료를 넣고 끓여야 하기에 간은 약간 부족하게 했다. 

쌀국수 육수팩은 이전에 올린 쌀국수 만들기 글에서 사용한 것을 썼다.

고기를 쓴다면 고기를 먼저 넣은 후 채소를 넣는다. 채소도 오래 익혀도 되는 것(버섯, 배추 하얀 부분 등)을 먼저 넣고 청경채 등의 재료는 조금 나중에 넣는다. 샤브샤브를 먹는다고 생각하고 재료를 넣으면 쉽다.

야채가 숨이 죽으면 계란을 넣어서 휘젓는다.

지저분해도 상관없다.

마지막으로 버미셀리를 넣고 1분만 끓인다. 그리고 바로 접시에 담아 완성한다.

식사로 먹기에는 채소와 약간의 당면뿐이라 약간 부족하고, 술을 곁들인 야식으로 먹기에 딱이다. 칼칼하게 먹고 싶으면 고춧가루나 후추를 조금 뿌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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