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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도짜리 막걸리, 가덕막걸리 모주 후기

술/와인

by TEXTIMAGE 2021. 5. 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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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참가덕 막걸리 양조장을 방문했을 때 모주를 한 병 샀었다. 전주의 약재를 탄 저도수 술이 아니라, 물 타기 전의 막걸리라는 뜻의 모주가 아닐까 싶은 알콜도수가 10도인 술이다.

수년 전 양조장을 방문했을 때는 모주를 위와 같은 패키징 없이 일반 막걸리 병에 담아서 팔았는데, 요즘에는 수요가 있는지 위와 같은 포장에 '모주' 타이틀이 깔끔하게 걸려 있었다. 시중에 유통되는지는 모르겠다. 양조장이 청주에 있어서 주로 청주지역에 깔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대전사람인 나는 대전지역에서 모주는커녕 가덕 막걸리 조차도 본 적이 없다.

알콜도수가 무려 10도다. 일반 막걸리 마시듯이 마시다가는 그냥 훅 가기 딱 좋다. 참고로 1.7리터의 가격은 4,000원이다.

모주 마시겠다고 전을 부치고, 불고기도 하고 수제비도 끓였다. 잔에 가득 따라서 한 모금 마셔보면, 일반 막걸리에서 느낄 수 없는 굉장히 짙고 무거운 맛이 느껴진다. 같이 먹은 사람은 막걸리에서 알콜이 느껴지는 것 같다는 말도 했는데, 진한 맛 때문인 것 같았다. 알콜향이 튄다거나 하지는 않다.

사두었다가 유통기한이 거의 임박해서 마셨는데도, 그 맛이 대단했다. 도수가 높은 것을 아니까 일반 막걸리처럼 한번에 잔을 비울 수는 없었고, 한 모금씩 마셔야 했다. 차린 안 주를 다 먹는 동안 세 잔의 모주를 마셨는데, 취기가 꽤 올라왔다. 작은 병이었다면 억지로 다 마셔버렸을 것 같지만, 병이 너무 커서 나머지는 이틀에 걸쳐 마셔버렸다. 참가덕 모주, 맛있는 술이었다. 

청주 참가덕 막걸리 양조장 방문기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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