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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 리트리트 카베르네 소비뇽 2020 후기

술/와인

by TEXTIMAGE 2021. 4. 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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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할인을 안 하더니 요즘 다시 이마트에서 45% 행사로 1만 원 초중반에 살 수 있는 로손 리트리트 와인을 마셨다. 2병 이상 사야 할인이라 메를로와 까베르네 쇼비뇽을 샀는데 까쇼를 먼저 마셨다.

마신 빈티지는 2020이고, 알콜도수는 14도. 이전에 2017을 마셨었는데, 그때의 후기는 이 글을 참고.

병을 열고 바로 마시기 시작했다. 2017을 마셨을 때는 화려한 향과 단맛이 인상적이었다고 적었는데, 2020은 단순하지만 굉장히 짙은 과실향이 느껴졌다. 단맛은 여전히 강하고, 바디감과 타닌이 꽤 묵직하며 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오픈 직후의 향과 맛은 복잡하지 않고 진하고 맛있게 느껴졌다.

반 은 식사를 하면서 마시고 나머지는 안주 없이 천천히 마셨는데, 시간이 지나며 에어링이 되면서 맛이 더 진해졌다. 그런데 그 맛이 지나치게 진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마지막 한 잔은 끝내 다 못 마시고 내려놓았다. 이런 와인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막걸리만 마셔대니 입맛이 조금 변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에 진한 맛의 와인을 먹고 싶다면 이 와인은 나쁘지 않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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