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여행

제주도에서 아침 비행기를 타고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 반쯤 되었다. 무엇을 먹을까 네이버 지도에서 근처 식당을 찾다가 뷔페를 발견했고, 청주 친구에게 괜찮냐고 물어봤다. 자기는 안 가봤지만 청주에서 가장 비싼 뷔페라고 한다. 가격을 보니 평일 낮이라 24,000원. 아침부터 굶어서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혼자서 드림플러스에 발을 들려놓았다. 11시 50분쯤 들어갔는데, 대기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처음 오냐고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니 맥주랑 와인이 무제한이라고 알려준다. 평소 같았으면 기뻤을 테지만, 제주도에서 연속된 과음으로 마냥 좋지는 않았다. 사설이 길었고 뷔페 음식에 대해 평을 하자면, 이렇게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는 뷔페를 처음 봤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도 맛있다. 한식, 중식..

국내여행/밥집술집 2016. 2. 6. 21:14

유명(실제로 유명한지, 블로그에서만 유명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하다고 해서 찾아간 청주의 장어집. 6시 조금 넘는 시간에 갔는데 테이블은 거의 다 차 있었다. 두 명이 갔기 때문에 1kg(가격 4만7천원)과 맥주 한 병을 주문했다. 양념은 싫어서 소금구이를 주문했고, 장어 두 쪽(?)을 가져와서 사진과 같이 잘라서 정렬해 주었다. 밑반찬은 잘 모르겠고 장어는 나쁘지 않았다(좋은 장어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좋은 게 뭔지 모른다). 맥주랑 같이 먹어서 배는 불렀다. 직원(아마도 알바)는 테이블 대비 많다고 생각되는데 엄청나게 바쁘다. 장어 자르느라 바쁘고, 양념장어 양념 바르느라 바쁘다. 필요한 게 있어서 불러도, 손을 흔들며 눈길을 마주쳐도 오지 않는다. 음식이나 술을 주문할 때는 귀신같이 찾아온다.

밥집술집 2015. 8. 6.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