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 먹을 거를 사러 갔다가 친구 집에서 본 mmm이라는 와인이 있어서 한 병 사봤다. 가격은 할인 없이 6,900원이고, 가격이 가격인 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최악의 경우에는 요리에 써먹지 하면서 샀다.
스페인의 Bodegas Milenium 와이너리의 와인이고, 에티켓에 맛과 페어링, 마시는 법 등이 적혀있다. 이렇게 직접적인 설명을 하는 와인은 처음인 듯하다.
수입사는 신세계 L&B인데 근처 이마트24나 이마트에서는 본 적이 없다. 알콜도수는 12도로 낮은 편이다.
오픈하고 10분 뒤에 먹으라고 적혀 있어서 그대로 실행했다. 일단 향은 달큰한 쥬스향이 나는데, 일단 여기서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맛은 신맛이 굉장히 도드라지고 약간의 단맛이 있었다. 바디감이 약하고 타닌도 약했지만 신맛 때문에 쉽게 목넘김이 되지 않았다. 한 잔 마시고 와인을 봉인했다.
그리고 이틀 뒤 와인을 다시 열었다. 향이 많이 변해있었는데, 달큰한 향 대신 마른 허브향이 느껴졌다. 이제 좀 와인 같은 향이 나는구나 싶어 맛도 좀 변했을까 싶었는데, 강력한 신맛은 여전했다. 피니쉬에 느껴지던 단맛 대신 쌉싸름한 맛이 느껴져서 첫날 마셨던 것보다는 괜찮았지만, 밸런스가 안 맞는 신맛 때문에 여전히 마시기가 곤혹스러웠다. 그래도 어떻게 반 병을 마시기는 했다. 나머지 반 병은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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