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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이랑이랑 스파클링 막걸리 후기

술/와인

by TEXTIMAGE 2021. 1. 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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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주 전에 이마트에서 병당 4,800원에 스파클링 막걸리인 지평 이랑이랑을 두 병을 샀었다. 좋은 날에 좋은 술을 마시기 위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특이한 스파클링 막걸리를 산 것이었다.

기존의 투박한 지평막걸리와 비교하면 약간은 세련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어차피 페트병이라 뭐 크게 고급스럽지는 않다. 스파클링 막걸리라 잔도 스파클링 와인잔을 사용해서 마셨다.

별생각 없이 병을 열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 병 안의 탄산이 엄청나게 강한데, 바로 열어버리면 아마도 흔든 스파클링 와인처럼 폭주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천천히 탄산을 빼면서 열어야 한다. 처음에는 바닥에 침전물이 있지만 열었다 닫았다 하면 자연스럽게 섞인다. 두 병을 열었지만 두 병 다 막걸리를 안 흘리고 열 수는 없었다. 화장지나 키친타올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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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은 750ml고 알콜도수는 5%다.

두 병 중 하나는 2주 전에 마셨고, 나머지 한 병은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마셨다. 처음에 두 병을 다 못 마신 것은 맛이 영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어중간에 탄산에 맛은 왜 그렇게 날카로운 건지... 거기에 불쾌하게 느껴지는 맛도 있었다. 비싼 술이라 한 병을 억지로 먹고 나머지 한 병은 냉장고에 넣어두었었다.

그러다가 유통기한이 임박해 버리기는 아까워 남은 한 병을 고추장 제육볶음을 안주로 두고 마셨다. 향은 은은한 곡물향이 나는데, 뭐 그냥 약한 막걸리 향이다. 그런데 맛은 이전에 마셨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상당히 괜찮게 느껴졌는데, 탄산은 전보다 더 약했지만 어중간한 느낌이 아니라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처음 혀에 닿을 때는 약간 맹한듯하지만 중간에 살짝 단맛이 느껴지고, 마지막 목넘김이 참 좋았다.  원래 썩기 직전이 맛있다고 하는데, 얘도 그런 것인가?

하지만 4,800원을 주고 다시 사서 마시라면 안 마신다. 최대치로 치면 3,000원 정도는 지불할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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