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징어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내려왔다. 그래서 국을 끓여 먹고 볶아도 먹고 있는데, 한 번은 고추장과 고춧가루 양념 없이 건고추만으로 매콤한 맛을 낸 오징어볶음을 만들어 먹었다.
재료는 당연히 오징어가 있어야 하고, 베트남 건고추, 마늘, 대파, 양파, 청양고추, 청경채를 준비했다.
소스는 밥숟가락 기준으로 굴소스1.5, 설탕1, 간장0.5, 치킨파우더0.5, 맛술1을 섞어서 준비했다. 후추는 취향껏 넣자. 옵션으로 요리의 색을 진하게 하기 위해 다크소이소스 또는 노추를 소량 넣어줄 수 있다. 치킨파우더는 치킨스톡이나 다시다 등 다른 조미료로 대체할 수 있다. 맛술은 소스의 점성이 너무 강해서 묽게 만드는 용도로 사용했는데, 그냥 물이나 소주를 넣어도 된다.
오징어를 한 번에 많이 샀었는데, 보관을 위해 한 번 데쳐둔 오징어를 사용했다. 생오징어를 사용해도 무관하다.
팬에 반으로 가른 베트남고추와 마늘, 대파, 기름을 넣고 불을 켠다. 3~4분 정도 향이 충분히 날 때까지 중불에서 볶아준다.
불을 강불로 올리고 양파를 넣는다. 생오징어라면 오징어 먼저 넣거나 양파랑 같이 넣어서 볶는다. 2~3분 정도 짧게 볶아준다.
양파가 어느 정도 볶아진 후 오징어를 넣고 몇 번 휘적거리고 바로 다음 과정으로 넘어갔다. 생오징어라도 익는 것은 금방이므로 3분 이내로 볶아주자.
나머지 재료들과 소스를 넣고 1~2분만 볶고 가스불을 끈다. 여기서 옵션으로 고추기름을 넣어줄 수 있다. 나는 반숟가락 정도 넣었다.
완성된 요리를 접시에 담아 상에 내면 된다. 플레이팅을 위해 무순을 접시 구석에 올렸지만, 괜한 일이었다. 내가 가진 베트남건고추가 많이 안 매워서 대놓고 매운맛이 아니라 은은한 매운맛이 났고, 굴소스에 치킨파우더까지 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소스 덕에 감칠맛은 좋았다. 안주하기 좋은 요리였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술과 함께 접시를 깨끗하게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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