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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미국와인 쿵푸걸 리슬링 후기 (Kungfu Girl Riesling)

술/와인

by TEXTIMAGE 2020. 5. 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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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를 다녀왔는데, 지난번 방문 때 보이지 않던 쿵푸걸 리슬링이 있어서 세 병을 카트에 담았다. 종종 코스트코에 갈 때마다 찾아보는데 인기가 많아서 재고가 없는 것인지 사지 못했다가 드디어 집으로 모시고 올 수 있게 됐다. 가격은 15,990원. 이전에 찾아볼 때는 14,900원이었는데 최근에 천 원이 오른 것 같다.

냉장고에 하루를 묵혀 두었다가 차가운 상태로 와인을 꺼냈다.

이름은 쿵푸걸이지만 와인을 만드는 곳은 미국이다. 도수는 12.5도고 내가 마신 빈티지는 2018.

냉장고에서 막 꺼낸 이 와인의 향을 맡았을 때는 아주 신선한 청사과향이 느껴졌다. 드라이하고 산미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맛은 그렇게 썩 훌륭하지 못했다. 향은 괜찮았지만 막상 마셔보면 거의 신맛만 강조되는 느낌이었고, 왜 이 와인을 사람들이 추천하고 많이 마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온에 꺼내둔 상태로 시간이 지나 온도가 살짝 높아지니 향의 느낌이 맛에서도 나기 시작했다. 처음보다 훨씬 맛있어졌다.

쿵푸걸은 아시아 음식에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양장피를 만들어 곁들였다. 겨자가 와인이랑 어울릴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실제로도 별로 안 어울렸다. 1/3병을 남겨 다음날 다시 마셨는데, 산미는 줄어들었지만 맛은 진해진 느낌이라 안주 없이도 마시기 좋았다.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치기는 했지만, 와인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날이 더워지면 더 맛있게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트에 다녀와서는 더 사 오지 못한 것을 후회했는데, 지금은 적당히 사 온 것 같다는 생각이다. 추가 구매는 일단 남은 두 병 다 마셔보고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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