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얌운센과 똠얌꿍을 만들어 먹었다. 원래는 짬뽕을 만들어 먹으려고 새우와 해산물 믹스를 해동시키고 있었는데, 귀찮아져서 태국 음식을 만들었다. 최대한 단순하게 조리해서 만들어 먹으려고 했다.
먼저 얌운센. 아주 얇은 당면인 버미셀리가 들어간 태국식 샐러드다.
재료
소스
생새우라 끓는 물에 2-3분 정도 익혀서 건져내고, 면은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삶았다. 면은 중간중간 한 가닥씩 먹어보면서 익었다 싶을 때 건져냈다. 자숙 칵테일 새우를 사용한다면 30초 이상 데칠 필요가 없다. 면은 찬물에 헹궈줬다. 고수는 손가락 두 마디 크기로 썰고 양파는 얇게 채를 썰었다. 재료를 섞을 적당한 그릇이나 보울에 소스를 먼저 만들고 모든 재료를 다 넣고 잘 섞어준다. 끝났다.
두번째 요리는 똠얌꿍이다. 이 똠얌꿍은 여러 가루와 소스들의 조합으로 만들었다. 가루 형태의 똠얌 스프와 똠얌큐브, 남프릭파오를 사용했다.
일단 deSIAM 이라고 시암파라곤 지하 마트에서 산 똠얌가루는 맛이 영 별로다. 포장은 고급스러운데 레몬그라스나 카피르라임잎 같은 재료를 따로 넣어주고 끓여야 하는 제품이다. 그래서 부족한 맛을 채워주기 위해 역시 단독으로 사용하면 맛이 부족한 똠얌큐브를 같이 사용했다. 똠얌페이스트도 단독으로 사용하면 맛이 안 나는 것들이 있는데, 똠얌큐브와 같이 사용하면 약간의 맛의 보완이 가능하다.
물 적당량에 가루와 큐브를 넣고 맛을 보니 부족한 것들의 만남이라 그런지 역시 뭔가 부족하다. 남프릭파오 반 숟가락과 피쉬소스와 미원 몇 꼬집을 넣어주니 맛이 좀 더 풍성해졌다.
해산물 믹스는 두 주먹 분량을 해동시켜서 물에 한 번 씻어낸 후 사용했다. 물에 들어가면 해산물 크기는 몰라보게 작아지니 많이 넣어야 한다. 부가 재료로 양송이버섯과 고수도 사용했다. 국물이 완성됐으면 재료들을 다 넣어서 5분 정도 끓이면 완성이다. 라임즙은 취향에 맞게 넣으면 된다. 나는 많이 넣었다.
이렇게 상을 준비해서 냉장고를 열었는데, 싱하 맥주가 없었다. 이미 음식이 다 완성된 상태라 마트에 가기도 뭐하고 귀찮아서 근처 나라인 인도네시아의 빈땅 맥주를 꺼내서 마셨다. 똠얌꿍은 먹을 만 했고, 얌운센은 너무 맛있었다. 새우는 역시 커야한다.
이렇게 태국 음식과 인도네시아 맥주를 마시며 주말을 마무리 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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