똠얌 큐브로 똠얌 라면 만들기

주말의 점심으로 똠얌 라면을 끓여 먹었다. 간단하게 끓여 먹기 위해 태국에서 사 온 똠얌 큐브를 사용했는데, 똠얌 큐브는 태국 빅씨나 테스코 로서트 같은 대형마트나 탑스 마켓 같은 곳에서 쉽게 살 수 있다. 부피가 얼마 안 하기 때문에 여행을 갔다가 몇 개 사 오면 요리할 때 여러모로 사용하기 좋다.

재료는 라면에 넣어 먹을 만한 것은 아무거나 사용하면 되는데, 약간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 새우와 숙주를 사용했다. 그리고 면은 유통기한이 조금 지난 미고랭이 있어 사용했는데,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이 똠얌 라면을 끓여 먹을 생각이라면 일반 라면을 사용하자. 그 이유는 아래 조리과정 중에 설명하겠다. 면의 양이 적어서 양을 맞춰 줄 생각으로 물만두도 몇 개 준비했다.

만두를 7분 정도 끓여야 하므로 600ml 물을 냄비에 붓고 똠얌 큐브 한 개를 넣어줬다. 큐브를 물에 풀어서 맛을 보니 많이 심심해서 반 개를 더 넣어줬는데, 일반 라면을 사용하는 거라면 큐브 하나만 사용해도 된다. 스프를 넣으면 되니까.

물이 끓으면 만두를 넣어준다. 제품 포장에 만두를 7분 정도 삶아주라고 쓰여 있어서 면 끓이는 시간을 고려해 5분을 끓여줬다.

미고랭 면은 3분을 끓이라고 나와 있어서 일단 면을 넣고 2분 타이머를 맞췄다. 나머지 1분에는 새우와 숙주를 넣어줄 것이다. 면을 익히면서 중간에 국물맛을 봤는데, 처음과 다르게 맛이 이상했다. 이유는 면에서 어떤 향이 나기 때문이었다. 여러분은 꼭 일반 라면을 사용하자.

2분이 지나고 새우를 넣어주었다. 똠얌 큐브로만 맛을 내니 맛이 너무 가볍고 깊은 맛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맛있는 한 그릇을 위해 피쉬소스와 고춧가루, 태국 조미료도 넣어줬다. 여기서 일반 라면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다 필요 없고 스프만 조금 넣어주었으면 맛이 확 살아났을 것 같다. 그리고 색감도 확 살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숙주를 넣고 10초 정도 기다린 후 접시에 담아서 완성했다.

돈 아끼겠다고 미고랭을 사용한 것이 너무 후회됐다. 면이 맛이 없다. 하지만 국물은 나쁘지 않아서 똠얌꿍 먹듯이 건더기들을 건져 먹었다.

만약 만들어 먹겠다면 똠얌 큐브만으로는 맛이 안 나니 똠얌 페이스트와 같이 사용하거나 라면 스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