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잔이 포함된 맥주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데, 최근에 수입 맥주가 아니라 국산 맥주가 전용잔을 껴서 팔고 있었다. 그런데 수입 맥주가 500ml 4캔에 전용잔 하나 포함인 데 반해 오비라거는 무려 12캔이나 사야 했다. 집까지 들고 가는 수고를 해야 하므로 몇 번 보고도 그냥 지나치다가 최근에 한 박스를 사 들고 와서 개봉했다.
근처에 롯데마트가 없어서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다니는데, 두 곳 모두 판매 중이었다. 난 집에서 더 가까운 이마트에서 사 왔다.
열면 355ml 작은 캔 6개들이 두 개와 맥주잔 2개가 들어 있는 박스, 그리고 스티커가 들어 있었다. 스티커는 쓸데가 없어서 그냥 버리고 바로 맥주잔 박스를 열었다.
잔만 보면 평범한 맥주잔이지만, 로고와 폰트 때문에 어디 할아버지 집 부엌 찬장 구석에서 가져왔을 법한 느낌이었다. 예스러운 느낌을 잘 살린 잔이었다.
캔은 시원하지 않아서 냉장고에 있던 병맥주를 꺼내서 한 잔 따라 보았다. 술은 분위기 맛이라고 하지 않던가? 맥주 맛은 그대로지만 괜히 손이 한 번 더 가게 된다. 한 병 금방 다 마시고 칭따오 한 캔을 더 땄다. 앞으로 국산 맥주를 마실 때는 이 잔을 자주 사용할 것 같다. 하이트나 카스도 비슷한 패키지를 내놓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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