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i 라는 식당에서 오리 국수를 아침으로 먹었는데 배가 차지 않았다. 숙소에서 온눗 테스코 로터스 푸드코트 카드를 챙겨 나와서 한 끼 더 먹으려고 생각하고 길을 걷고 있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는 와중에 여러 번 봐왔지만 시도해 볼 생각조차 않았던 길거리 식당에 도전하게 됐다.
[태국/먹은기록] - 방콕 온눗 방짝역 인근 오리국수집 Aroi | 방콕 식당
가게 위치는 온눗역과 방짝역 중간 즈음에 있는데, 구글 지도에 상호가 안 나올 것 같은 곳이고, 찾지도 못했다.
말이 안 통해도 가게를 보면 무슨 음식을 파는지 대충 유추가 가능하고 음식 이름을 말은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문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게 분위기가 뭔가 외국인인 내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곳이 있는데, 여기도 그중 한 곳이었다. 그런데 무슨 바람인지 그냥 들어가서 테이블에 앉아서 카오만까이를 주문했다. 스몰 라지 물어보길래 작은 것을 달라고 했다.
테이블은 몇 개 없었고 랍짱 기사들이 식사하고 있었다. 몇 개의 가게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고,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닭고기 덮밥집과 국수집 두 곳만 장사를 하고 있었다.
도마에서 고기 써는 소리가 들리고 얼마 후 음식이 서빙됐다. 밥 색깔이 살짝 누런데, 여기는 닭국물로 밥을 짓는 것 같았다. 푸드코트에서도 보통 그냥 흰 쌀밥을 쓰는데, 길거리 식당에서 이런 밥을 만날 줄이야. 얹어 먹는 소스는 훌륭했고, 같이 나온 닭국물도 감칠맛이 좋아 같이 맛있게 먹었다. 가격은 35바트였는데, 뭔가 횡재한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아침을 두 번이나 먹으니 배가 찼다. 숙소에 가서 노트북을 들고나와서 어제 갔었던 스타벅스에 또 가서 시간을 보냈다.
[태국/먹은기록] - 방콕 방짝역 스타벅스에 시간보내기 Starbucks Ideo Sukhumvit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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