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둘째 날 아침, 나도 모르게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어디를 가야겠다고 정하고 온 게 아니라 눈은 떴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일단 구글 지도를 켜고 주변을 살펴보니 중국 사원이 있었고, 가까우니 여기라도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구글 지도를 따라 입구로 생각되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식당이 있는지 한쪽에 정리된 테이블이 몇 개 있었다. 그리고 휴가를 온 듯한 분위기를 내는 단체가 앞에 있었는데, 사원 근처에 놀만한 곳이 있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계속 들어가니 바다가 나온다. 지도에서 사원이 바다를 끼고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단순한 바다가 아니라 놀기에 최적화된 해수욕장이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사원을 보러 왔지만 사실 사원은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들어가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사원보다는 정박해있는 배들이 만들어내는 풍경과 아침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바다가 훨씬 마음에 들었다.
사원을 지나서 길이 계속되길래 따라가 봤다. 길 끝에는 어제 갔었던 후아힌 해변이 나타났다. 어제는 이 길을 몰라서 한참을 돌아서 메인 입구를 통해 해변으로 들어갔었다.
아침부터 해변을 거닐 생각은 없었지만 사원 구경은 없는 셈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산책 겸 해변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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