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에 6만원 정도 하면서 수영장까지 있는 사바이 사톤에서 3박4일 알차게 수영장 이용한 후기다. 역에 가까우면서 수영장 있는 숙소를 찾다가 가게 된 이 곳의 수영장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했다.
본격 수영을 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고, 작은 크기의 수영장의 절반은 깊이가 180 가까이 된다. 물에는 뜰 수 있어서 개헤엄으로 잘 놀았지만, 물이 무서운 분들은 깊이에 당황할 수 있다.
1층에서 풀 타올을 받아서 9층으로 올라가면 낮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낮에는 햇빛이 안 들어도 덥다. 해가 질 때쯤부터는 사람이 좀 있다. 그중에 나도 있고. 6시쯤 올라가면 해가 질랑 말랑해서 하늘에 그라데이션이 생기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참 기분 좋다.
하지만 낮에도 낮대로의 재미가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물에서 첨벙첨벙도 즐거운 일이다. 다만 피부가 좀 많이 탈 뿐.
그래도 역시 해가 질 때 올라가는 게 좋았다. 선베드가 8개 정도 되는데 사진 속의 내가 있는 곳이 제일 좋았다.
해가 지면 조명이 켜진다. 고급 호텔처럼 황홀하기 그지없는 조명은 아니지만 나름의 운치를 만들어준다. 백인 형누나들은 맥주 들고와서 마시고 떠들며 놀기도 했다.
주변 건물이 다들 엄청난 초고층 건물인지라 선베드에 누워 건물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저런 데 방이나 사무실 하나 얻어서 살고 싶다라는 뻘생각을 하게된다.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순간의 다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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