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 도착!
경기전은 조선 초기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태조가 설립한 곳이다. 태조의 어진(왕의 초상화)을 보관하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곳을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어진박물관도 방문하기를 권한다. 이 글에 자세한 이야기를 옮길 수는 없지만 이곳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알 수 있다. 그냥 보면 건물뿐이지만, 이야기를 알면 역사로 다가온다.
겨울이라고 할 수 있는 12월 초였는데도 단풍나무를 볼 수 있었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누군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참 좋았겠지만, 삼각대 없이 혼자 갔기 때문에 폰으로 셀카를 찍는 것에 만족하고 본격적으로 한옥마을 구경을 시작!
한옥마을 내에 최명희 문학관이 있었다. 최명희 작가는 '혼불'이라는 책을 썼고, 지금은 고인이 된 분이다. 사실 방문 전에는 누군지 몰랐고, 문학관이길래 작가구나 했는데 이 곳을 방문하고 나오면서는 이 분 책을 꼭 사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관에서는 작가의 생애를 따라가 볼 수 있게 전시물이 있고 혼불을 직접 원고지에 써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원고지 값은 셀프다. 난 100원 넣고 한 장 썼다. 꼭 방문해 보시길!
향교는 소위 있는 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이다. 이곳을 거닐면서 학생(?)들이 걸어 다니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조선시대 때 아이들도 지금 내가 보는 나무와 하늘을 보고 있었겠지 하면서.
한옥마을, 이름처럼 한옥이 많다. 그런데 그뿐이다. 개인적으로 크게 실망했다. 한옥이라고 하면 시간의 때가 좀 묻어 있는 그런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집은 얼마 없었다. 많은 부분이 음식점과 상점, 커피숍 등이었고 새 건물이 많았다. 그래서 사진은 요놈 한 장으로 끝. 경기전과 최명희문학관이 좋아서 봐줬다.
내일로 2일차 :: 담양 죽녹원, 국수거리, 관방제림, 창평 슬로시티, 메타세콰이어길 (2011 겨울) (2) | 2012.01.08 |
---|---|
부산 이기대공원, 달맞이길, 해운대 (0) | 2011.11.04 |
논산 탑정호 수변공원 & 계백장군 유적지 (런닝맨 촬영지) (0) | 2011.11.0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