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에서의 막걸리
대학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인 잔디밭에서의 막걸리. 막걸리 원래 맛이 있는 술이지만, 따뜻한 봄볕 아래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얼마나 맛있던지. 이제 대학 8년 차. 졸업하고 자기 자리를 찾을 때라 학교 안에 남아 있는 친구가 몇 없다. 그래도 몇 안 되는 동기들과 막걸리와 과자를 사 들고 잔디밭으로 향한다. 이전과 같이 북적북적한 재미는 없지만, 막걸리 동산의 다른 학우들을 보며, 그 모습에서 과거의 우리 모습을 떠올리며 추억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홀짝거린다. 그렇게 분위기게 젖어 있다가 배가 고프면 잔디밭에 배달하는 분들이 던져놓고 간 중국집 메뉴판을 집어든다. 배달 오토바이 언제 오나 기다리며 막걸리를 홀짝홀짝. 음식이 도착하고 안주가 왔으니 짠 하고 또 마신다. 짬뽕 국물이 바닥을 드러내니 해가..
국내여행
2012. 4. 16.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