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콜맨 파이어플레이스3 후기 - 숯불에 고기, 장작으로 불멍

캠핑

by TEXTIMAGE 2021. 3. 17. 00:14

본문

캠핑을 가려고 마음먹고 여러 화로대를 고민하다가 뭔가 듬직하게 생긴 게 마음에 들어 파이어플레이스3를 사서 캠핑장에 들고 갔다. 기본 구성품들은 다른 글에서 많이 볼 수 있으니 생략하고 바로 실전에서 써먹은 후기를 적어본다.

재받이는 밑에 끼면 말 그대로 재받이로 쓰고, 위에 올리면 숯을 넣어서 그릴을 사용할 수 있다. 토치로 숯을 달구고 어느 정도 열이 올라온 후 살치살을 시작으로, 닭고기, 막창, 오징어를 구워 먹었다. 어떻게 보면 화로대가 작을 수도, 클 수도 있는 사이즈인데, 두 명이서 그릴을 사용해 이것저것 구워 먹기에는 충분한 사이즈였다. 금방금방 익어서 바로 먹는 재료들이 아닌 소고기 등의 고기는 네 명까지도 둘러앉아 구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배가 차고 숯이 꺼져갈 때 재받침을 아래로 넣고 장작을 넣었다. 숯이 거의 꺼져서 고체연료를 두 개 깔고 장작을 올리니 쉽게 불이 붙었다. 공기가 잘 통해 나무가 금방 탄다고들 하는데, 실제로도 그렇다. 공기 순환을 어느 정도 막고 장작을 말리기 위해 화로 주변에 나무를 둘러보았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다.

잘 타는 만큼 타오르는 불길은 정말 엄청나다. 나무는 금방 타버리지만 타오르는 불길을 보고 있자면 나무가 아깝지 않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장작을 가져갔는데, 꽤 두꺼운 장작임에도 불구하고 20분 정도면 숯이 되어 버렸다. 첫 화로대로 조금 무리해서 구입한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불멍을 하고 있으니 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화로대는 캠핑장에서 화로대 씻는 곳에서 물로만 헹궈 집에 가져왔다. 그을음은 당연히 생겼고, 이것저것 구워 먹어 기름때도 묻기는 했지만, 깨끗하게 씻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여 그냥 쓰기로 했다.

단 1회 사용했음에도 재받이는 처참한 모습인데, 나중에 여기에 숯을 넣어 음식을 구워 먹을 수 있으니 철수세미로 가볍게 밀어줬다. 얼룩을 지우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달라붙은 덩어리 같은 것만 제거해줬다. 그릴은 철수세미로 밀었는데 생각보다 한계가 있어서 동으로 만들어진 솔을 구했다. 아직 써보지는 못했는데, 캠핑을 또 가게 된다면 그때 써볼 생각이다.

재받침이 변형이 온다는 사실을 구입 전에 후기를 찾아봐서 알고 있었는데, 숯과 장작을 태우는 동안 판이 뒤틀리는 소리가 들리기는 했다. 그리고 만져보면 아주 살짝 변형이 있기는 하다. 자주 사용할수록 변형은 더 크게 되겠지만, 뚫리지만 않는다면 상관없을 것 같다.

장비를 구입하면 기대하는 바가 있는데, 그 기대를 잘 충족시켜준 화로대였고 자주 사용해 구입한 가격이 아깝지 않도록 해야겠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