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프 레드커리 만들기 (수리 레드커리 페이스트)

커리 페이스트를 낱개포장이 아니라 통으로 샀더니 개봉 후 보관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빨리 먹어서 없애버리려고 최근 구입한 소고기 국거리를 반은 소구기무국으로, 반은 타이 레드커리로 만들어 먹었다.

요리에는 당연히 커리 페이스트가 필요하고, 레드 외에도 그린 또는 옐로 커리 페이스트를 사용하면 된다. 코코넛 밀크와 설탕, 피쉬소스는 있어야 한다. 코코넛밀크는 400ml 용량이고, 물 200ml를 추가해서 만들었다.

고기는 국거리, 사진은 400g 정도 되는데 200g만 사용했다.

있으면 좋은 재료들인데 없어도 된다. 카피르 라임 잎과 레몬그라스, 미원, 방울토마토를 준비했다.

먼저 커리페이스트를 약불에서 볶아준다. 오래 볶을 필요는 없고 커리에서 향이 어느 정도 올라올 때까지 볶는다. 나같이 통으로 된 페이스트를 사용한다면 코코넛밀크 400ml 한 캔에 페이스트 40~50g 정도 넣으면 된다. 낱개포장 페이스트를 사용하면 포장에 적힌 조리법에 따라 코코넛밀크와 물을 넣으면 된다.

그리고 고기를 넣는다...가 아니라 코코넛 밀크를 약간 부어주고 고기를 넣어준다. 나처럼 코코넛밀크 없이 볶아도 되는데, 잘못하면 페이스트가 탈 수 있다.

중불에서 고기를 2~3분 볶아준다. 나중에 충분히 끓일 거라 대충 볶아도 된다.

뒤늦게 넣은 코코넛 밀크... 꼭 미리 넣어서 같이 볶아주자,

고기를 어느 정도 볶은 후 코코넛밀크 반을 넣어주고 중불에서 3분 정도 끓여준다. 이때 건고추, 레몬그라스, 카피르라임잎, 미원 몇 꼬집을 넣어준다.

나머지 코코넛밀크와 물 200ml를 넣는다. 방울토마토도 넣어주고 설탕 1숟가락, 피쉬소스 1숙가락을 넣어서 간을 본다. 간이 맞으면 물을 조금 더 넣어주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두고 10분을 끓인다. 10분을 끓이고 마지막 간을 피쉬소스로 한다.

그릇에 옮겨 담고 이쁘게 고수를 올려서 커리 완성.

국거리 고기가 조금 질긴 감이 있었는데, 커리 국물 자체는 맛있었다. 반찬 하나 없이 커리만으로 밥 한 공기를 먹어 치웠다. 조리법이 간단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약간의 고생을 들여 한 끼 해결! 앞으로 두 번만 해 먹으면 커리 페이스트를 다 해치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