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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전도검사 두번째 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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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XTIMAGE 2018. 7. 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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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병원일지로 만들면 방문자가 폭발할 것 같다. 이전의 근전도 검사 글이 다른 글을 제치고 압도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첫 번째 근전도 검사를 받고 치료를 몇 달간 계속 받았는데,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것이 병원에서 나한테 빨대 꽂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주 6-7만원씩 내가며 계속 주사를 맞았는데 왜 더 악화가 되는가?


그래서 2차 병원에서 의뢰서를 받아서 대학병원으로 갔다. 대학병원이라 역시 진료비부터 다르다. 수납하고 간단하게 진료하고 가장 빠른 10일 뒤로 검사날짜를 잡았다.


그리고 검사 당일, 내가 받을 검사는 근전도, 근무력, 감각검사였다.


신경검사는 교수가 직접 안 하고 검사실에 있는 사람이 했다.


검사 부위에 무언가를 측정하는 패치 같은 것을 붙이고, 약간 짜릿한 전기자극을 주고 줄자로 거리를 측정해 컴퓨터에 입력한다.


이 검사는 쉽다. 약간 짜릿한 느낌 말고는 힘들 게 없다.


오후에는 교수가 직접 근전도 검사를 했다. 근육 쪽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가 보다.


교수가 바늘을 찌르기 전, 좀 아플 거라고 했다. 이미 한 번 받아봐서 어느 정도인지는 알고 있다. 엄청 아픈 것도 아니라서 힘을 빼고 내 몸에 바늘을 받아들였다(!)


지난번에는 허리, 다리에만 3-40방 맞은 것 같은데, 이번에는 30바늘도 안 꽂은 것 같다. 목부터, 팔, 손, 허리, 다리, 발목까지 한쪽 팔다리를 다 고루고루 바늘에 찔렸다.


부위에 따라서 바늘이 들어갈 때 꽤 아픈 곳이 있다. 이런 부분은 바늘을 꽂기 전에 말해주니까 바늘이 들어가는 순간만 참으면 된다.


바늘을 꽂고서는 의사가 어떤 지시를 내린다. 어디 부위를 어느 쪽으로 힘을 써보라는 것인데,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힘을 준다고 더 아파지는 것은 아니니까 겁먹지 않아도 되고, 큰 힘을 줄 필요도 없다.


검사결과는 바로 들을 수 있었고, 다른 검사까지 합친 결과는 며칠 뒤에 예약해둔 날짜에 듣기로 했다. 대학병원은 뭐 하나 하더라도 너무 오래 걸린다.


검사를 앞두고 검색해서 이 글을 보러 온 사람들은 무서워하지 말자. 환자의 병중 정도나 민감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힘든 검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검사 무서워서 병을 그대로 두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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