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7년 1회차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 후기

도움될정보

by TEXTIMAGE 2017. 3. 6. 12:58

본문

10년 전 학생 때 정보처리산업기사를 본 이후로 처음으로 기사시험을 보게 됐다. 전공은 관련이 있었지만, 10년 동안 이 계통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시험을 봤고, 접수부터 준비, 시험까지 차례로 후기를 써본다.



1. 접수

 접수 마감 이틀 전에 q-net에 접속을 했다. 접수하는데 사진이 필요했다. 사실 q-net 계정에 저장된 사진이 있기는 했지만 학생때 사진이라 사용할 수 없었다. 셀카를 찍고 반명함판 비슷하게 보이게 사진을 자르고 사용했다. 배경도 지워주는 수고도 했다. 응시료는 필기 19,000원.


2. 준비

 이기쥬히 요약본-관련문제와 기출문제 7년치를 받아두고 시험 4일전에 파일을 열어봤다. 처음부터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답에 익숙해지기로 맘먹은 터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 졸업한 지는 오래됐지만, 뇌 속 어딘가에 깊숙이(!) 저장되어 있을 장기기억을 믿고 일단 하루 동안은 요약본을 천천히 정독했다. 약어들은 검색해서 전체 이름을 확인했다. 그냥 닥치는 대로 암기하는 것보다 더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다. 계산문제는 조금 신경 써서 봤다.

 시험 3일 전, 이기쥬히 관련문제를 보기 시작했다. 기출문제를 편집해둔 파일인데, 자주 출제된 문제는 연속으로 배치해두어 그냥 풀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답이 익숙해지는 효과가 있었다. 이틀 동안 150장의 문제를 모두 풀었다. 처음부터 말했지만, 답에 익숙해지려는 목적으로 빠르게 풀었다.

 시험 하루 전, 시간이 부족해서 최근 4년치만 시험을 보는 것처럼 풀었다. 10개 이상 틀리지 않았다. 떨어질 수 없겠다고 생각을 했다.


3. 시험 & 결과

 시험장에 도착해서 수험번호로 교실을 찾고, 교실 칠판에 붙어있는 좌석표에 적힌 대로 자리에 앉았다. 퇴실은 시험시간 2시간 30분의 절반인 1시간 15분이 지나야 가능하다고 감독관이 말했다.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는 평균 30분이면 다 풀었기 때문에 빨리 풀고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9시 30분이 되어 시험이 시작되고 몇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문제들이 많았다. 출제위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문제가 너무... 너무했다. 쉽게 풀리던 계산문제도 풀고 보니 문제지 답안에서 찾을 수 없는 것도 있었다(이 문제는 결국 모두 맞춘 것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아예 모르는 문제는 상식선에서 해결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고민 후 찍은 것과 다름없었다. 잠은커녕 1시간 30분이 지나서 나왔다.

 어려웠지만 시험을 마치고서도 떨어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확실히 맞을 것 같은 문제만 세어봐도 합격점수는 넘었다. 하지만 왜 내가 시험 볼 때 갑자기 난이도가 상승한 것인지 살짝 짜증이 났다.

 저녁 6시 가답안이 발표되고 채점을 해보니 83점. 찍은 것들은 답을 요리조리 다 피해갔다. 상식선에서 풀 문제가 아니었다.


실기시험도 갑자기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겠지?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