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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카퍼릿지 화이트진판델 후기 (COPPER RIDGE WHITE ZINFANDEL)

술/와인

by TEXTIMAGE 2020. 4. 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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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 갔더니 저려미 와인인 체어맨 옆에 또 다른 저려미 와인 몇 종이 있었다. 카퍼릿지라는 와인인데, 카베르네 쇼비뇽, 멜롯, 화이트 진판델 3가지가 4,900원이라는 가격을 달고 비스듬히 누워있었다.

일단 세 가지 품종 중 하나만 시도해보자는 생각으로 화이트 진판델을 집었는데, 손에 쥐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로제와인이라는 느낌보다 불량식품 맛이 나는 음료 같았다. 4,900원이 아니라 49,000원이면 느낌이 달랐을지도 모르겠는데, 가격 때문인지 오천원 그냥 홈플러스에 버리고 오는 거 아닌가 싶은 걱정이 계산 전까지 계속 이어졌다.

어쨌든 집까지 데려온 이 와인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저녁을 먹고서 꺼냈다.

미국 와인이고 도수는 8.5도다. 한 병 다 비워도 소주 반병 치의 알콜밖에 섭취할 수 없다. 마개는 코르크가 아니라 돌려서 따는 스크류 캡이다.

한 잔을 따르고 향을 맡아보니 모스카토 품종으로 만든 단 와인에서 느껴지는 '그 향'을 맡을 수 있었다. 기분 좋은 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서 첫 느낌은 좋았다. 한 모금을 마셔보니 일단 단맛이 혀에 확 퍼진다. 달다. 엄청나게 달지는 않지만 적당히 웬만큼 달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하며 몇 모금을 더 마셔보니 가격이 저렴한 이유를 대충 알 수 있었다. 정확히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싸구려틱한 맛이 있다.

달아서 술술 잘 넘어갔다. 반병 마시는 데 15분이나 걸렸을까나... 무서운 술인 것 같아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다시 넣었다. 술보다는 음료의 느낌이 더 있어서 여름에 맥주처럼 벌컥벌컥 마시기 좋아 보였다. 몇 병 사다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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