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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랑카위 여행 후기

말레이시아/랑카위 페낭

by TEXTIMAGE 2016. 9. 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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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말레이시아 여행 동안 2박을 랑카위에서 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1박 더 늘려 3박 정도 머물렀다면 랑카위를 충분히 즐기고 돌아왔을 것 같다.


1. 랑카위로 이동


나는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베트남항공을 탔고 공항 튠호텔에서 1박 후 아침 일찍 말린도에어를 타고 랑카위로 이동했다. 말린도에어는 라이언에어(유럽의 라이언에어 말고 동남아의 라이언에어)의 자회사인데 2만원 정도 되는 가격에 티켓을 끊을 수 있었다. 


랑카위 공항은 정말 작다. 경비행기나 뜰 것 같은 모습인데 수수한 모습에 뭔가 정감이 가기도 했다.


랑카위에는 대중교통이 없고 렌트하거나 택시를 타야 한다. 택시 카운터가 있어서 바가지 걱정 없이 목적지를 말하고 선금을 내고 택시를 탈 수 있다.




2. 택시타기


랑카위는 관광객이 갈만한 곳이 몇 곳 안 된다. 그래서 관광객이 가는 곳에는 택시가 언제든지 대기하고 있어서 이용하기가 쉽다. 요금은 미터가 아니고 구간별 정찰제인데 요금이 인쇄된 종이를 기사가 가지고 있다. 이 종이를 보여주며 요금을 알려준다.




3. (술)쇼핑


랑카위는 섬 전체가 면세점이다.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 술은 정말 싸다. 애주가들에게는 천국일 것이고, 그래서 나에게는 천국이었다. 맥주 한 캔을 5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마실 수 있다. 양주도 정말 싸다. 나는 글렌피틱 한 병을 섬에서 마시고 러시안 스탠다드 보드카를 사서 페낭으로 가져가셔 마셨다. 앱솔루트 보드카도 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살 수 있으니 정말 술을 좋아하면 여기만 한 곳이 없다.


주의할 점은 섬을 벗어날 때는 1병만 가지고 나갈 수 있다. 비행기와 배를 이용할 때 모두 해당한다.



4. 할만한 것


유명한 것은 랑카위 코랄투어로 알려진 파야섬 스노클링과 요트를 타고 바다 위에서 맥주를 마시며 일몰을 보는 크루즈 투어가 있다. 두 가지를 모두 하루에 하기는 시간이 애매하게 겹쳐서 하기 힘들고 하루에 하나씩 해야 한다.


4.1 코랄투어


코랄투어는 배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있는 파야섬에서 스노클링을 한다. 바다 위 부유선에서 하는 것과 섬에 있는 바닷가에서 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요금도 다르고 주는 밥도 다르다. 부유선은 뷔페식으로 음식이 제공되고 가격도 더 비싸다. 바닷가에서 하는 것은 도시락을 준다. 부유선 근처가 물고기는 훨씬 더 많지만 두 곳을 왔다갔다 하는 배가 있어 저렴한 투어를 해도 부유선의 물고기를 볼 수 있다. 뷔페식으로 나오는 음식들은 비주얼은 정말 끝내주나 맛은 그저 그랬다.







4.2 크루즈 투어


사실 크루즈 투어는 하지 못했다. 점심시간에 쿠아 제티에 들려 바로 저녁에 할 수 있는 크루즈 투어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이미 마감됐다고 했다. 다른 곳을 알아봐 줄 수 있다고 해서 찾아준 곳은 가격은 더 비싸고 배도 오래됐다고 솔직하게(?) 말해줘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날 오후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고, 쏟아지는 비를 보고 위스키를 마시며 포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크루즈 투어는 뷔페식으로 밥도 주고 맥주도 준다. 바다에 펼쳐진 자쿠지에 누워 맥주를 마시며 일몰을 보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



5. 판타이 체낭


숙소를 섬 남쪽의 쿠아쪽에 잡았다. 가성비 좋은 호텔을 찾다보니 이곳에 머물렀는데 다시 간다면 섬 서쪽의 판타이 체낭쪽의 호텔을 찾을 것 같다. 일부러 택시 타고 일몰쯤에 한 번 가봤는데 축소된 발리 해변가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일몰을 정말 좋아하는 나에게 이곳은 정말 느낌이 좋은 곳이었다. 쇼핑몰도 더 규모가 있고 유동인구도 비교가 안 되게 더 많다.


쿠아쪽은 뭔가 심심한 반면(조용한 것과 다르다) 판타이 체낭쪽은 활기가 넘친다.






6. 랑카위에서 페낭으로


떠나기 전날, 쿠아 제티에서 페낭으로 가는 배표를 샀다. 하루에 두 대를 운행한다. 이동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배를 타고 페낭으로 갈 생각이라면 랑카위 도착하자마자 표를 사두기를 추천한다. 전날에 사러 갔는데 목표로 했던 시간의 배는 이미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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