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탯줄이 안 떨어진 상태였다. 늦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지켜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탯줄이 반쯤 탈락하여, 곧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반쯤 떨어진 부분이 빨갛고 평범하게 보이지는 않아서 병원에 급하게 방문했다.
의사 선생님이 보시고는 배꼽이 두꺼운 아이는 늦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다. 다만 모양이 깔끔하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하시고, 육아종의 위험이 있으니 연고 바르며 지켜보자고 하셨다. 일부러 떼어내려 하지 말고 실내 온도를 높지 않게 유지하라는 말도 들었다.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드레싱을 하고 연고를 처방받았다.

제대는 바로 다음날 떨어졌다. 그런데 배꼽 모양이 뭔가 깔끔한 모습이 아니고 약간의 피가 보여 바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은 아래쪽 일부가 덜 떨어졌고, 시간이 지나면 마저 떨어질 것이니 크게 걱정 말고 연고나 열심히 발라주라고 하셨다. 이후로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연고를 발라주고 있다. 배꼽이 떨어지고 나니 배마사지를 하기 좋고, 기저귀 채우기도 한결 편해졌다.
검색해 봤을 때는 육아종이니 뭐니 무서운 말들이 많았지만, 일단 바로 소아과로 가서 전문가에 보이고 판단을 받으니 마음이 놓였다. 아기한테 몸이 어떻냐고 물어볼 수 없고, 보이는 것만으로 상식적 판단을 할 문제도 아니니 특이사항이 있으면 즉각 병원으로 달려가는 것이 부모 맘고생도 덜하고 아기도 편한 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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