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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낭 야시장에서 팟씨유랑 맥주 Night Market Place

태국/아오낭 | 식당, 숙소

by TEXTIMAGE 2019. 11.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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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낭 해변에서 일몰을 보고 저녁을 먹으러 야시장에 들렀다. 아오낭에 야시장이 여러 개 있는데, 많이 알려진 랜드마크 야시장과 그냥 이름이 'Ao Nang Night Market' 인 곳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야시장이 몇 개 더 있다. 나는 총 5곳을 다녀와 봤는데, 나중에 한 번 정리해서 글을 올릴 생각이다.

아오낭의 많은 야시장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시장은 아오낭 해변에서 걸어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이 야시장은 구글지도에서 Night Market Place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아오낭 해변 왼쪽 길로 올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곳인데, 낮에도 일부 음식점이 영업한다.

아무래도 야시장이라 낮보다는 밤에 방문해야 분위기가 살아있다. 경험상 아오낭의 다른 어느 야시장보다도 사람이 많고 활기가 넘친다. 야시장을 반으로 나눠서 왼쪽은 기념품과 잡화를 파는 곳, 오른쪽은 음식과 음료를 판다.

팟타이. 커리, 볶음밥 등 태국 음식뿐만 아니라 해안가라 그런지 해산물 요리도 다양하게 판다. 조개나 어패류를 구워주는 곳이 몇 곳 있다. 로띠와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류, 생과일주스와 맥주, 음료 등도 판다.

야시장이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애매한 크기인데, 필요한 모든 구색은 다 갖추고 있어서 5박 있는 동안 매일 찾아와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었다.

한쪽에는 넓은 공간에 음식물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최근에 이 공간은 변화가 있었다. 위 사진과는 조금 다른데, 조금 삭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용하기에는 더 편하게 구조물이 들어와 있었다.

나는 길거리 쪽에 손님이 끊이지 않고 있던 팟타이 집에서 팟씨유를 먹었다.

2번 프라이드 누들 소이 소스가 팟씨유인데, 개인적으로 이 집은 팟타이보다 팟씨유가 더 맛있었다. 완성된 음식을 일회용기에 담아는 주는데 젓가락과 기타 토핑(라임 조각이나 고춧가루, 설탕 등)은 직접 챙겨야 한다. 포장일 경우에는 앞에 비치된 비닐봉지에 직접 담아서 가져가면 된다.

팟씨유를 주문하고 음식이 만들어지는 사이에 근처의 음료만 파는 가게에서 창 맥주 큰 병을 하나 샀다. 컵은 달라고 하면 공짜로 준다.

야시장 안쪽에도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몇 개 놓여있다. 넓은 공간에는 자리가 없어 안쪽에서 자리를 찾았는데 한창 밥 먹을 시간이라 빈 테이블이 없었다. 자리를 잡기 위해 왔다 갔다 꽤 오랜 시간을 허비했는데, 나같이 음식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 빈 테이블이 생겨도 앉기가 쉽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테이블 뒤에 있는 어두컴컴한 계단에 앉았다. 참 볼품없다고 느껴졌지만, 혼자서 단체로 온 사람들과 빈 테이블 점유 경쟁을 하기에는 벅찼다. 자리는 허접했지만 음식 맛은 뛰어났고 맥주도 맛있었다.

팟씨유를 순식간에 먹어 치우고 어둠 속에서 밝은 테이블 쪽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맥주를 마저 다 마셨다. 단체로 온 중국인들은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시끌시끌 분위기 좋게 식사를 했다.


계단에 앉아 있으니 구경거리가 된 느낌이라 더 처량해지기 전에 접시와 맥주병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야시장을 나왔다. 맥주를 더 마시고 싶었지만, 다음날 일찍 4섬 투어를 나가야 하므로 욕구를 누르고 호텔로 돌아가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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