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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낭 길거리 팟타이 & 아오낭 해변에서 맥주랑 먹기

태국/아오낭 | 식당, 숙소

by TEXTIMAGE 2019. 12. 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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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섬 투어를 다녀와서 호텔에서 쉬다가 일몰을 보러 아오낭 해변으로 향했다. 투어 중 맛은 있었지만 부실한 점심을 먹은 후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배가 많이 고팠다. 간단하게 편의점 샌드위치를 사서 허기를 채우기로 하고 15분이나 걸리는 해변까지의 길을 걸었다.

해변에 거의 다다랐을 때 노점 팟타이집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 커플이 주문한 음식을 만들고 있었는데, 볶는 소리와 연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만들어지고 있는 팟타이를 보자니 허기짐이 폭발하고 입에 침이 고였다.

치킨 팟타이를 주문하고 가게 옆에 서서 팟타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했다. 팟타이 두 그릇을 받아 간 외국인 커플은 노점 바로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입안에서 계속 침이 맴돌았다.

20밧 세 장을 내고 계산을 하고 바닷가 뒤쪽 패밀리마트에서 창 맥주 작은 캔 하나를 샀다. 해변가에는 편의점이 두 개가 있는데, 패밀리마트 하나와 세븐일레븐 하나가 있다. 맥주와 팟타이를 가지고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일몰 햇볕을 즐기고 있었다. 

팟타이 자체는 살짝 심심한 맛이었는데, 고춧가루를 조금 가져온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맥주는 또 왜 그렇게 맛있던지... 따자마자 반을 마셔버렸다. 먹고 마시면서 해변의 사람들을 구경했다. 걱정거리 하나 없어 보이는 사람들과 평온함만 남아있는 해변을 보고 있으니 이런 게 행복인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팟타이는 양이 적어 보였는데, 맥주랑 먹으니 생각보다 배가 불렀다. 일회용기와 캔은 해변 위쪽 도로 중간중간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맥주 한 캔을 더 먹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다시 자리를 잡고 노래를 들으며 완전히 일몰이 끝날 때까지 앉아 있었다.

해변을 떠나 야시장에 가는 길에 다시 팟타이집을 지나쳤는데, 장사가 꽤 잘되고 있었다. 바로 옆집은 로띠를 팔았는데, 일몰 전에도 그렇고 일몰 후에도 손님 한 명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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