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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낭 야시장 구경, 꼬치 사먹기 Ao Nang Night Market

태국/아오낭 | 식당, 숙소

by TEXTIMAGE 2019. 12. 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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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낭에는 여러 크고 작은 야시장이 있는데, 그중 아마도 규모 면에서는 두 번째로 큰 야시장이 이번에 소개할 곳이 아닐까 한다. 첫 번째는 아오낭 랜드마크 야시장인데, 여기는 나중에 때가 되면 글을 쓸 예정이다.

아오낭의 야시장들에 대해 글을 쓰면서 난감한 점은 시장 이름이 따로 없거나 비슷비슷해서 정확히 어디인지를 알리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구글 지도에서 아오낭 야시장이라고 검색하면 Ao Nang Night Market 이라고 뜨고, 후기가 거의 2000개나 있어 한 번 정도 가보려고 생각할 법한 곳이다.

이 야시장은 지도에서 볼 때 아오낭 해변 서쪽 동네에 있는데, 해변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린다. 8아이콘 호텔 바로 앞에 있고, 입구에 멋진 글씨체로 Aonang Night Market 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입구를 통과하면 양쪽에 기념품과 잡화를 파는 상점들이 있는 길이 나타난다. 타 야시장과 다른 구조라 살짝 신기하게 느껴졌지만, 상점들의 물건은 별 매력이 없었다. 네온 느낌의 조명 때문에 사진 찍기에는 참 좋아 보였다.

상점가 길을 지나면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광장 앞쪽의 작은 무대에서는 한 꼬마가 훌라후프 여러 개로 묘기에 가까운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서 조금 안쓰러웠다.


광장 가운데에는 음식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펼쳐져 있고, 테이블을 둘러싸고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일단 한 바퀴 돌아보는데, 전체적으로 내가 그동안 다녔던 야시장보다 물가가 비쌌다. 야시장 물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가격이었다. 후아힌의 시카다 마켓도 야시장치고는 물가가 제법 비쌌는데, 시카다는 분위기 때문에 납득할만했지만 여기는 아니었다.

사람 수만 따지면 Aonang Night Market Place보다는 많았지만, 넓은 공간에 비하면 사람이 별로 없어 휑한 느낌이 났다. 오히려 작은 야시장이 더 북적거리고 활기차며 분위기가 더 좋았다.

광장 가운데의 테이블에 앉으면 서빙보는 사람이 메뉴판을 들고 온다. 음료나 맥주를 주문할 수 있는데, 가격을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른 곳보다 20바트 정도 더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못 먹을 가격은 아니었지만 분위기도 별로인 곳에서 이 가격을 주고 먹고 싶지 않았다.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마시는 사람들도 별로 즐겁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음식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맥주와 먹기로 하고 다시 가게들을 한 바퀴 돌았다.

음식을 파는 가게들은 안쪽과 바깥쪽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안쪽과 바깥쪽 사이에는 테이블이 있기도 한데, 오히려 좁은 이쪽이 넓은 바깥쪽보다 사람이 더 많았다.

둘러봐도 딱히 먹고 싶은 음식이 없어 꼬치나 두 개 사기로 하고 치킨과 비프 하나씩 샀다. 주문을 받고 바로 구워주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냉장고에 잔뜩 쟁여둔 슈웹스와 꼬치를 먹었다. 다음에는 바로 창 맥주 따서 목구멍으로 콸콸콸. 꼬치 두 개 가지고는 긴긴밤 안주 삼기에는 부족해서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두 개나 더 사 왔다. 태국 편의점 도시락들 안주로 먹기 참 괜찮다. 가격도 꼬치 하나 값보다도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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