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방콕으로 여행을 갔을 때, 카오산 로드는 반드시 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이었다. 쿵쿵 울려대는 노랫소리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시끌벅적함 속에서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느끼고는 여기는 다른 세상이구나 싶었다.
여러 번 방콕을 방문한 지금은 카오산보다는 옆 동네 람부뜨리가 더 좋다. 방문할 때마다 최소 2박은 람부뜨리 빌리지에서 숙박을 하는데, 머물면서 카오산은 분위기가 보러 한 번 왕복하고는 더 가지 않는다.
도로 하나 사이로 분위기가 반대인 람부뜨리, 조용하지만 여기도 먹고 마실 거리가 즐비하다.
오전의 람부뜨리, 어디 시골 동네 들어온 분위기가 난다.
카오산에서 람부뜨리 넘어가는 길 초반에 있는 식당에서 맥주 한 병. 낮에 이렇게 술 마시며 사람 구경하고 있으면 정말 휴가 온 느낌이 든다. 뚝뚝 아저씨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귀찮게 한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옷과 액세서리를 파는 점포가 여럿 있다. 이 중 일부는 해가 지면 먹거나 마시는 노점으로 변하기도 한다. 생과일주스를 파는 곳도 있다. 시원한 음료 하나 들고서 걸어 다니면 더위를 조금은 덜 느낄 수 있다.
람부뜨리의 진가는 해가 지면 나타난다. 여기는 위에서 얘기한 맥주를 먹은 식당인데, 저녁이 되면 뚝뚝이 있던 자리에 야외 테이블이 설치된다. 그리고 조명이... 기가 막히다.
길을 걷다 보면 낮에 안 보이던 칵테일을 파는 곳도 있고 먹거리 노점도 여럿 생긴다.
내가 머물던 숙소 람부뜨리 빌리지 앞에는 한두 개의 팟타이집이 거의 매일 영업을 했는데, 먹는 자리가 있어서 식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식사 또는 맥주를 마시기 좋은 식당들이 많고,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카오산 로드에 갔다면 바로 옆 동네인 람부뜨리도 한 번 다녀오길 추천한다. 어쩌면 나처럼 카오산보다 람부뜨리에 더 마음을 뺏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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