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4번 만에 처음으로 바닷가를 가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아오낭으로 결정하고 이비스 스타일에 4박5일 예약을 했다.
처음에는 열심히 돌아다니겠다는 의지로 도착했지만, 막상 도착해서는 귀찮아져서 낮에는 호텔에서 머물다가 해 질 녘에 아오낭 비치에서 일몰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느즈막이 조식을 먹고 수영장에서 놀다가, 햇빛이 강해질 때면 방으로 들어와 낮잠을 잤다. 그리고 깨서 호텔 테라스에서 꼬맹이들 물놀이 하는 거 구경하다가 일몰 시각에 맞춰 셔틀을 타고 바다로 나갔다.
아오낭 도착 이틀째
동네 분위기를 파악할 겸 조식을 먹고 셔틀을 타지 않고 걸어서 해변에 도착했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 비치타올 하나 깔고 살을 태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맑은 날씨라 바닷물이 정말 이뻤다. 저기 떠 있는 배들은 다른 섬으로 사람을 태워간다. 바로 근처에 보트 매표소가 있다.
숙소에 들어갔다가 해 질 녘에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나왔다. 한낮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많다.
맨발로 바닷가를 걷는 사람들, 계단에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는 사람들, 혼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 그걸 찍고 있는 나.
내일은 나도 맥주를 마셔야지 생각하며 일몰 둘째 날의 일몰 구경 끝.
아오낭 도착 삼일째
어제보다 사람이 더 많다. 해변 바로 뒤에 상점들이 많이 있다. 어제 다짐했던 대로 세븐일레븐에서 맥주 하나 사서 계단에 앉아서 사람 구경, 해변 구경하며 홀짝홀짝 마셨다.
부산 해운대에서 혼자 맥주 한 캔 마시던 거와는 느낌이 다르다. 굉장히 편안하고 자유로움을 느낀다. 동시에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지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사기가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한국에 돌아와 있는 지금은...
아오낭 도착 사일째
아오낭에서 마지막 일몰. 조용히 즐기다가 가라는 계시인지, 사람이 별로 없다.
사람 대신 개들이 해변을 뛰어다닌다. 우리집 멍멍이도 여기다 풀어주면 신나게 뛰어다닐 텐데.
오늘도 맥주를 한 병 마실까 했지만, 마지막 밤인만큼 돌아가는 길에 식당에서 제대로 된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자는 생각으로 참았다.
그렇게 해변에서의 맥주를 참았지만, 가지고 나온 현금이 얼마 없어 숙소 앞 노점에서 음식을 사다가 숙소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음식값 아낀 돈으로 맥주 한 병 더 마셨고.
아오낭 여행 추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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