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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낭 비치에 누워서 시간보내기 Phra Nang Beach

태국/아오낭 | 여행기록, 정보

by TEXTIMAGE 2019. 12. 2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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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 아오낭으로 여행을 가면 한 번은 가봐야 하는 곳이 프라낭 비치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다른 관광지보다 접근하기 쉽고, 투어 중에도 들리는 곳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아오낭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바로 가거나 라일레이 비치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4섬 투어 중 첫 번째로 들리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관련 글 1 - 아오낭에서 라일레이, 프라낭 비치 가는 방법 by 롱테일보트

관련 글 2 - 아오낭 롱테일보트 타는 방법 완벽 정리 (타는 곳, 요금, 타는 방법)

나는 라일레이를 거쳐 프라낭 비치에 도착했는데, 기암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해변이 인상적이었다. 오전 10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이 해변에 나와 있었다.

해변이 꽤 긴데, 기암절벽이 있는 곳이 자리 깔고 앉아 있기 좋았다. 반대쪽은 그늘 하나 없고 볼거리도 별로 없는데 반해, 이쪽은 기암과 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이 넓어 비치타월을 깔고 있기에 좋다. 해변 전체를 봐도 여기에 대부분의 사람이 모여 있다. 

기암절벽에서는 클라이밍을 체험할 수 있다. 정확한 요금은 모르지만, 현장에서 현금을 내고 벽을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오낭에 일주일 정도 있으면서 프라낭 비치에 두 번을 왔다. 한 번은 4섬 투어로 왔다가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다음 날 롱테일보트를 탔다. 해변에서 제대로 시간을 보내려고 비치타월과 음료수, 이어폰, 이북리더 등을 챙겼다. 이미 좋은 자리는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해변이 넓어 자리는 많았기에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햇볕이 어마어마하게 내리쬐고 있었는데, 바지 하나만 입고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4섬 투어에서 래시가드를 입고 선크림을 발랐어도 숙소에 도착했을 때 살이 많이 타서 따끔따끔했는데, 어떤 보호막도 없이 물놀이를 즐기는 이분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다가 해변을 한 번 걸어보기로 하고 자리를 정리했다. 드라이백에 짐을 다 넣고 반대편 해변으로 걷기 시작했다. 해변 중간 즈음에 몇 대의 롱테일보트가 정박되어 있었는데, 오전에 들어왔던 투어 보트들은 다 빠져나갔고, 아오낭을 오가는 롱테일보트만 남아있었다.

조금 더 걸으면 기암섬 근처에 화려한 메뉴판을 달고 있는 롱테일보트가 있다. 태국음식, 샌드위치, 버거, 음료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는데, 걸려있는 메뉴 전부를 만들 재료들이 과연 보트 안에 있을지 의문이었다.

생각보다 음식값은 안 비쌌지만, 사 먹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 들었다. 나 말고도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정작 뭔가를 사 먹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

프라낭 비치에는 수영을 할 수 있는 구역이 지정되어 있는데, 내가 처음에 자리 잡았던 기암절벽 쪽의 해변과 반대변 기암섬 앞쪽이 수영이 가능한 곳이다. 구명조끼를 입으면 섬을 찍고도 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더 걸으면 넓은 모래사장이 나타나고 해변이 끝난다. 여기는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사람이 별로 없다. 햇빛과 함께 모래도 뜨거워서 위아래로 열기가 전달되는데, 여기에 누워있는 사람들은 맨살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보다 더 대단해 보였다.

다시 그늘이 있는 해변으로 돌아와서 조금 더 시간을 보냈다. 12시가 넘어가면서 안 그래도 더웠던 날씨가 더 더워지기 시작했는데, 그늘에 있어도 땀이 났다. 가져온 오렌지주스와 생수를 다 마시고는 물 없이 있을 수 없어 웨스트 라일레이로 넘어가 롱테일 보트를 타고 아오낭으로 돌아왔다.

아오낭에 며칠 머문다면 하루는 투어를 하고 하루는 오전에 일찍 라일레이, 프라낭으로 넘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에 아오낭으로 돌아와 식사하면 오후 시간에는 다른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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