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다녀온 태국 여행에서는 이렇게 좋은 호텔에 머물지 않았다. 비싸야 3만원대의 숙소를 찾아다녔었다. 일정이 겹친 친구가 이 호텔을 이용해서 하루 얻어 자고는 돈이 정말 좋은 거라는 생각을 했고, 그 후에는 여행의 마지막 하루 이틀은 조금 비싼 숙소를 찾았다.
사실 너무 좋은 호텔이 많아서(물론 그만큼 비싸다) 이 호텔이 좋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지만, 괜찮은 호텔이라고 생각한다. 인기가 많아져서인지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은 감내할 수준인 것 같다.
가장 기본이 되는 방도 거실이 있고 침실이 따로 있다. 버너, 전자레인지, 식기류 등도 준비된 레지던스형 숙소다. 세탁기는 있는 방도 있고 없는 방도 있었는데 어떤 차이인지 모르겠다. 항상 같은 방을 예약했는데, 나도 모르게 업그레이드를 해준 건가?
이런 점도 좋지만 사실 내가 이 호텔에 반한 이유는 수영장.
사실 방은 조금 낡았다. 처음 갔던 4년 전에도 살짝 티가 났는데, 이번에 다녀와 보니 더 낡은 느낌이다. 그래도 수영장!이 있으니까. 수영장은 여전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햇빛이 약할 때 수영하고, 해질 때 다시 찾아서 수영하고, 저녁에도 안 나가면 또 수영했다. 수영 잠깐 하고 선베드에 누워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특히 해질녘의 햇빛이 너무 좋다. 저녁에 켜지는 조명도 너무 좋다. 수영하지 않아도 그냥 누워서 저녁 바람맞으며 음악을 들으면 여기가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식은 처음 방문했을 때 먹었었는데 기억이 좋지 않다. 그래서 그 이후로도 조식은 포함되지 않은 방을 예약하고 다녔다. 10~15분 정도 걸으면 살라댕 역이 있고, 역 근처에 식당도 많이 있다. 하지만 아침부터 움직이기 귀찮다면 편의성 차원에서 조식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난 전날 저녁에 세븐일레븐 도시락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 날 아침에 먹었다.
주변에는 죄다 호텔만 있고 식당은 별로 없기 때문에 저녁에는 조금 심심하게 느껴진다. 물론 살라댕역에 가면 시끌시끌하다.
5분 정도 거리에 세븐일레븐이 두 개가 있다. Oasis Massage 라는 마사지샵도 근처에 있는데 별로 안 비싸서 두 번이나 갔다.
방 배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한 번은 위와 같은 전망이 있는 방을 사용한 적이 있다. 난 오션뷰 보다는 이런 도심의 모습을 더 좋아해서 저녁 시간이 즐거웠다. 이번에는 아니었지만...
1배드룸은 10만원 미만으로 예약할 수 있다.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등 가격 비교해보고 싼데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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