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와인 피치니 파트리알레 후기 (PICCINI PATRIALE)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산 피치니 파트리알레 와인을 마셨다. 가격은 12,480원을 줬고, '피치니'라는 이탈리아 와이너리의 와인이다. 빈티지는 찾아볼 수 없었는데, 내가 못 찾은 건지 원래 없는 건지는 모르겠다. 빈티지를 찾기 힘들게 숨겨둘 이유는 없으니 아마도 논빈티지 와인인 것 같다.

 

 

이 와인은 프리미티보 40%, 몬테풀치아노 30%, 네로다볼라 20%, 메를로 10%가 블렌딩 된 와인이고, 비비노에서는 904개 평가에 3.6점이다. 알콜도수는 14도. 수입사인 신세계 L&B 홈페이지에서 미약하게나마 와인의 정보를 더 확인할 수 있다.

 

 

와인 백라벨에는 주저리주저리 이 와인에서 기대할 수 있는 향과 맛이 적혀있다.

병을 열자마자 바로 마시기 시작했다. 첫 향은 가볍지만 뭔가 복합미가 느껴졌는데, 꽤 좋았다. 바닐라향이 지배적이고 약하게 스파이시한 향이 느껴졌다. 타닌은 약하고 바디감은 중간 정도였다. 맛은 향에 비하면 단순했는데, 입에 머무는 동안에는 뭔가 비어있는 느낌이고, 대신 피니쉬는 꽤 길었다.

 

 

두 번째 와인으로 열어서 두 시간 가까이 마셨는데, 마지막에는 바닐라와 오크향이 엄청나게 강했다. 다른 향과 맛을 다 지워버릴 정도로 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느껴졌다. 앞에 마신 와인이 맛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맛있게 마신 영향도 약간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은 더 사서 마셔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