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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와인 조셉 페블레 부르고뉴 루즈 피노누아 후기

술/와인

by TEXTIMAGE 2020. 5. 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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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샀다가 거의 반년을 묵히고 이 와인을 땄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손이 안 가서 안 마셨는데, 마셔보고 괜찮으면 코스트코에서 더 사 오려고 드디어 마셔봤다.

2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피노누아 품종의 포도를 사용했다.

한글 라벨에는 브르고뉴 루즈 조세프 피노누아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가격 때문에 프랑스 와인은 거의 안 마시는데, 정말정말 오랜만에 마시는 프랑스와인이다. 도수는 13도, 마신 빈티지는 2017.

30분 정도만 브리딩을 하고 마셨는데, 일단 향이 너무 취향저격이었다. 뭔가 복잡한 향인데, 얼굴 전체를 채우는 듯한 풍부한 과실향이 느껴졌다. 맛은 향에 비하면 너무 약했는데, 별맛이 없어서 물 탄 와인을 먹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약하게 느껴지는 맛은 향의 느낌과 비슷했다. 하지만 향이 너무 좋아서 앉은자리에서 2/3병을 안주 없이 마셨다.

다음날 남은 와인을 마저 마셨는데, 카라멜향인지 담배향인지 모를 약간 묘한 향이 느껴졌다. 하루 전보다는 못했지만, 에멘탈치즈와 함께 남은 와인을 다 비웠다. 한 번은 더 사서 마셔보고 싶은 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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