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와인 커클랜드 리오하 리제르바 후기 (Kirkland Signature Rioja Reserva)

몇 달 전 코스트코에서 무려 9,900원을 주고 사 온 커클랜드 시그니처 리오하 리제르바를 마셨다.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 상품이며, 그 덕인지 굉장히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스페인 와인이고 품종은 템프라니요 100%로 만들어졌다. 와인 이름에 있는 '리오하'는 스페인 지역 이름이다. 이전에 같은 리오하 지역의 템프라니요 95% 와인인 리오하 라스 알티야스를 마셨었는데, 후기는 링크 참조.

백라벨에는 제조과정과 향과 맛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와인 초보자 입장에서 이런 글이 있으면 마셔보고 그 향이 느껴지는지 찾아보곤 한다. 근데 감초(licorice)향이 무슨 향인지... 오크통에서 30개월을 숙성시키고 병입 후 6개월을 숙성시켰다는 설명도 있다.

마신 빈티지는 2015고 알콜도수는 13.5도.

상온에 보관하고 있던 와인을 개봉 후 바로 마셨다. 먼저 강한 향신료향을 맡을 수 있었는데, 머릿속에는 정향과 팔각 등의 중국 향신료가 떠올랐다. 백라벨에 적혀있던 감초가 이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향은 마음에 들었고 마시는 내내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와인이 입에 들어간 순간에는 부드러운데 곧 강한 타닌이 훅 들어온다. 바디감은 중상 정도 되는 것 같고 산미도 어느 정도 있다. 와인을 넘긴 후에도 입안에 여운이 남아있었다. 전체적으로 향과 맛이 깔끔하다고 느껴지는 와인이었고, 만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마음에 드는 와인이었다.

얼마 전 코스트코 다녀왔을 때는 매대에 이 와인이 안 보이던데... 살 수는 없었지만, 언제 다시 보인다면 한두 병 재구매할 생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