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홈플러스에서 산 와인인데, 냉장고 한구석에 짱박혀 있어서 있는 줄도 몰랐다가 냉장고 정리하면서 발견했다. 냉장고가 한창 붐빌 때 제일 위 칸 안쪽에 밀어 뒀었는데 잊고 있었다. 술 마실 생각이 전혀 없다가 보물을 발견한 느낌으로 마셔보기로 했다. 가격은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두 병 사면 할인해서 병당 만원이나 만원 초반대였던 것 같다.
산지오베제와 함께 사 왔던 와인은 Soave(소아베)였는데, 맛이 별로여서 반병 마시고 나머지는 요리에 사용했었다. 그래서 사실 이 와인도 별로 기대는 안 했다.
이탈리아 와인이고 도수는 12도다. 등급은 IGT인데, 테이블 와인 등급인 VDT보다 한 단계 위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 음용온도는 16~18도고 붉은 육류와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나는 냉장고에서 몇 달 있던 와인을 꺼내서 바로 열어 마셨다.
한 병 따면 혼자서 두세 시간 마신다. 온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서 올라갈 것이니 온도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일단 차가운 상태로 한 모금 마셔봤다. 차가운 상태인데도 가볍지만 기분 좋은 향을 맡을 수 있었다. 처음 혀에 닿을 때는 달콤한 맛이 훅 들어오다가 목을 넘어갈 때는 굉장히 드라이한 맛이 났다. 입안에서 찰나의 순간만 맛이 났다가 사라진다는 느낌이었다. 약간 신기한(?) 맛이었다.
끝까지 다 못 마실 것 같았는데, 결국에는 다 마셔버렸다. 하지만 재구매 의사는 없다. 다른 와인을 사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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