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에 있는 일당 감자탕에서 뼈해장국 2인분을 포장했다. 이곳은 유성온천역과 구암역 사이의 유성호텔 뒤쪽에 있는 식당인데,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대전에서 꽤 오래 살았고, 근처에서도 몇 년을 지냈는데 2021년이 되어서야 처음 알게 됐고, 가봤다.
저녁 8시쯤에 매장에 가서 포장을 주문해서 받았다.
봉투에는 뼈해장국이 담긴 일회용기와 섞박지, 고추가 함께 들어있다. 처음에 나를 이 식당에 데려간 분이 섞박지는 안 달라고 하면 안 준다고 해서 일부러 달라고 말을 했다. 그런데 섞박지가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 이 집은 식당에서 먹어도 반찬은 매우 부실하다.
2인분인데 양이 상당하다. 고기는 5조각이 들어있었고, 우거지가 정말 많다. 식사로 배부르게 먹고도 우거지는 남아 있었다.
이제 뼈해장국을 감자탕으로 바꿔본다. 포장할 때 듣는 말인데, 그냥 먹으면 짜니 물을 넣으라고 말씀하신다. 2인분에 물 500ml을 넣으니 약간 싱거웠는데, 350~400ml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감자를 3개 정도 넣고 먼저 5분 정도 끓였다.
하나 남아있던 새송이도 얇게 잘라서 넣어줬다.
감자탕으로 변모한 뼈해장국을 식탁에서 끓이면서 먹었다. 이 집이 마음에 드는 게 그냥 구색채우기용 뼈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뼈가 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보통 감자탕이나 뼈해장국 집에서 이건 먹으라고 준 건지 알 수 없는 뼈들이 꼭 하나씩을 들어가 있는데, 여기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그런 게 없다. 국물은 약간 투박한 느낌이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우거지는 그냥 식사하려다가 소주 한 잔을 생각나게 했다. 결국에는 소주병을 땄다.
라면사리도 준비했지만, 먹다 너무 배불러서 있는 건더기라도 다 주워 먹은 데에 최선을 다했다. 매장에서의 식사보다 포장이 더 만족스러웠던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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