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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의 끝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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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XTIMAGE 2011. 11. 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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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나는 대전역 동광장 쪽 엘레베이터 앞 벤치에 앉아 아이패드로 이 글을 적고 있다. 지금 매우 피곤하다. 여덟시부터 오뎅바에서 소주 몇잔을 마셨고 서대전공원에서 막걸리를 사다 마셨다. 육포 떨이 초밥 몇가지의 과자 등, 즐겁게 먹고 즐겼다.

 문제는 자정을 조금 넘어선 시간. 비가 오기 시작했다. 집까지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비가 적게 내려 맞으면서 걸었다. 중구청 쪽에 와서 지하도로로 대전역까지 걸었다.

 문제는 이 때 부터다.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지금 버스를 타면 7천원, 걸으면 40분 정도. 고민이 됐다. 하지만 처음에 밝혔듯이 2시 51분 현재 나는 대전역에 있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다. 시간별 일기에보는 새벽까지 계속 비가 온단다. 그런데 지금 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비가 그칠까? 그쳤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 어제 방송했던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팟케스트로 듣고 있다. 별로 어울리지는 않지만 조용한 지금 귀에 쏙쏙 들어온다.

 앉아있는 곳의 조명이 꺼졌다. 비는 계속 약해지고 있다. 집에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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