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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렌버그 풋볼트 쉬라즈 2017 후기 (d'Arenberg Footbolt Shiraz)

술/와인

by TEXTIMAGE 2020. 5.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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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와인 장터 행사를 할 때 다렌버그 풋볼트 쉬라즈를 병당 2만원에 3병을 샀었다. 부드러운 쉬라즈라는 평을 보고서 괜찮겠다 싶었다. 저녁을 굶고 늦은 저녁에 몇 가지 안주를 준비해서 이 와인을 마셨다.

오랜만에 리델 오 글라스를 써보기로 했다. 먼지가 쌓여있는 잔을 물로 대충 헹구고 마실 준비를 했다. 와인은 냉장고에 한 시간 정도 넣어두었다가 꺼내서 뚜껑을 열고 보냉팩에 넣어 다시 한 시간을 기다렸다.

풋볼트 쉬라즈는 호주 와인이고 맥라렌 베일이라는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도수는 14.5도.

한 잔을 따르고 향을 맡아보니 자두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너무나도 강력하고 단순하게 자두향이 났다. 그리고 마시면서 점점 자두향은 옅어지고 오크, 바닐라의 향이 더 크게 느껴졌다. 향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해서 구별이 되니 초보자 입장에서는 약간 신기하기도 하고 뭐 그랬다. 타닌은 중간보다 강하게, 바디감은 중간 정도로 느껴졌다. 산미도 꽤 있다. 첫 잔은 안주 없이 굉장히 맛있게 마셨다.

와인은 괜찮았는데 같이 곁들인 안주들이 안 어울렸다. 편육과 리챔구이, 동파육풍으로 조린 닭고기를 준비했는데, 이 와인이랑은 영 어울리지 않았다. 몇 잔 마시다 보니 아무래도 술과 안주가 안 어울려서 막걸리로 갈아탔다. 술은 남겨서 내일 마셔도 되지만, 음식은 바로 먹어야 하므로 술을 포기했다. 역시 편육에는 막걸리였다.

남은 와인은 다음 날 마셨는데 너무 별로였다. 향은 거의 없었고, 맛도 어제와는 느낌이 달랐다. 다음에는 앉은 자리에서 바로 병을 다 비워버려야겠다.


+ 남은 1/3병 이틀 지나고 먹은 후기

오픈하고 다음 날 마셨을 때는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걸까? 삼일째는 나머지 와인을 맛있게 마셨다. 바닐라향이 있었고 농익은 과일향이 났다. 무언가를 특징지을만한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향 때문인지 생각보다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뒷맛이 이상하리만치 굉장히 떫었다. 이게 타닌이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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